영화배우와 실존인물, 이렇게 똑같을 수가!②

박한빛누리 기자 / 입력 : 2015.04.0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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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 인물을 연기하기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대중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틀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기대 이하의 혹평이, 잘 해봤자 겨우 '평타를 쳤다'는 평가를 받기 일쑤다. 그래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양날의 검이라 부른다. 실존 인물을 흉내내느냐, 그를 능가하느냐에 따라 배우에게 독이 될 수도 있고 성배가 될 수도 있다. 여기 실존 인물을 다룬 영화 중 가장 싱크로율이 높았던 작품을 뽑아 봤다.

<이미테이션 게임>-베네딕트 컴버배치


인류 최초 컴퓨터 개발자이자,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해 제2차 세계대전의 승패를 결정지은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에 관한 영화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현재 영국에서 가장 잘생긴 배우로 꼽힌다. 대한민국의 ‘장동건’ 정도랄까. 그런 의미에서 사회력이 부족한 천재, 동성애를 연기한 것은 파격적인 도전이 아닐 수 없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그에 관한 각종 자료를 찾아 자세나 버릇까지 연구했다고 한다. 내면 연기도 좋지만 앨런 튜링의 2:8 가르마를 기가막히게 소화한 것에 대해 한 표를 던진다. 싱크로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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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의 실존 인물과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색,계>-탕웨이


<색,계>가 없었다면 지금의 탕웨이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강렬했고 관객을 매료시켰다. <색,계>는 작가 장아이링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지만 엄밀히 따지면 일제가 점령했던 1930년대 상하이에서 사교계의 꽃으로 불리던 국민당 정보원 정핑루의 삶을 재구성한 것이다. 영화에서 미술 디자인을 담당한 피아오루어무 감독이 공개한 실제 모델의 사진을 보면 탕웨이와 놀라울 정도로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창가에 앉아 차를 마시는 모습은 의상, 헤어스타일, 이목구비, 화장법 등이 놀라울 정도로 똑같다. 마치 그녀가 환생한 것처럼 말이다. 싱크로율 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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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색,계>의 실존 인물과 배우 탕웨이


<쎄씨봉>-조복래, 진구

포크송의 향수에 젖을 수 있는 영화 <쎄시봉>. 오근태와 민자영이라는 인물을 제외하면 모두가 실존인물이다. 특히 송창식을 연기한 조복래는 놀라운 외모 싱크로율은 물론이고 폭발적인 가창력까지 인간 복사기라 칭할만하다. 송창식 특유의 너털웃음과 기타 치는 폼, 창법까지 완벽하게 구사했다. 진구는 콧수염을 길러 젊은 시절 이장희를 완벽 재현했다. 평소 이장희와 친분을 자랑하는 김완선은 한 인터뷰에서 "젊은 시절 이장희 선생님과 똑같다"는 평을 내리기도 했다. 싱크로율 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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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쎄씨봉>, 송창식 역의 배우 조복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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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쎄씨봉> 이장희 역의 배우 진구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디 레드메인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대학시절, 사랑, 투병과정을 따라가는 영화다. 에디 레드메인은 그야말로 온몸으로 연기했다. 부딪히고 넘어지고 온몸에 멍이 드는 것도 게의치 않았다. 호킹을 연기하기 위해 루게릭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말하기, 운동 능력 등을 차트로 만들어놓고 공부했다고 하니 의대생 버금가는 노력을 했다는 얘기다. 결국 그 연기력을 인정받아 33살의 어린 나이로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다음 작품 <대니쉬 걸>에서는 트렌스젠더를 연기 한다고 하니 이제 그가 도전할 배역은 ‘외계인’정도 밖에 없겠다. 싱크로율 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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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의 실존 인물 스티븐 호킹과 배우 에디 레드메인


스타뉴스 더스타=박한빛누리 기자 today@mtstar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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