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유희관, kt전 계기로 안정감 찾을까?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04.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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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사진=OSEN





유희관(29, 두산 베어스)이 시즌 3승째를 거뒀다. 하지만 시즌 전체로 봤을 때 유희관은 롤스코스터와 같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유희관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wiz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8이닝동안 96구를 던져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유희관의 활약 속에 두산은 6-2로 승리했다.

이날 유희관은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5회에 신명철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것 외에는 kt에게 점수를 허락하지 않았다. 유희관은 스트라이크와 볼의 경계를 넘나드는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kt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내며 1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유희관은 kt를 상대로 분명 선발투수의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하지만 시즌 전체로 보면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는 모양새다. 이번 kt전은 상승세를 탈 차례였다.


지난 1일 유희관은 한화전에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했다. 6이닝동안 1실점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7일 두 번째 등판에서 유희관은 무너졌다. 넥센전에서 5⅔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12일 세 번째 등판에서 유희관은 다시 살아났다. LG를 상대로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역전패를 당하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유희관은 제 몫을 다했다. 지난 22일 유희관은 넥센전서 6이닝동안 6실점(5자책)으로 다시 흔들렸다. 팀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유희관이 퐁당퐁당 경기를 이어가는 것은 불안해 보인다. 기복을 줄이고 매 경기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두산 선발의 핵심축인 유희관이 안정감을 찾는다면 두산은 한층 강해질 수 있다. 니퍼트, 마야, 장원준이 버티고 있는 두산 선발진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여기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노경은이 돌아와 이날 1이닝 완벽투를 선보였다. 또한 신인 남경호도 지난 KIA전에서 존재감을 보이며 두산 불펜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선발이 잘 버텨준다면 두산은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kt와의 경기에서 유희관은 두산 승리의 1등 공신이었다. 훌륭한 제구력을 앞세워 kt 타자들을 눌렀다. 유희관은 다음 경기에서도 지금의 활약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 경기들에서 보인 롤러코스터 투구는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유희관이 남은 시즌 경기에서 기복을 줄여 두산의 핵심선발 자원으로서 좋은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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