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 장정구 "메이웨더-파퀴아오전 매우 실망스러운 경기"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05.0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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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서로를 격려하는 메이웨더와 파퀴아오. /AFPBBNews=뉴스1







"대전료에 비해 매우 실망스러웠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


한국 복싱의 전설 '짱구' 장정구(52)가 '세기의 대결'로 주목받았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 미국)와 매니 파퀴아오(37, 필리핀)의 경기를 혹평했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는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웰터급 통합 타이틀매치를 갖았다. 메이웨더가 3-0(118-110 ,116-112, 116-112)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메이웨더는 48전 전승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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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경기를 두고 "실망스럽다"라고 평가한 전 세계챔피언 '짱구' 장정구. /사진=머니투데이








장정구는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생각했던 것처럼 메이웨더가 판정승으로 이겼다. 하지만 메이웨더가 너무 도망 다녔다. 초반부터 너무 위축돼서 자기 스타일대로 경기를 안 펼쳤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어 "메이웨더는 뒤로 물러서지 않고 순발력으로 상대 선수의 주먹을 피하고 때리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그런 모습이 없었다. 판정으로 이긴다고 생각했지만 시합이 너무 저조 했다. 도망만 다녔다. 8라운드처럼 피하고 때리는 경기가 이어졌다면 충분히 좋은 시합이 나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파퀴아오에 대해서는 "파퀴아오는 1라운드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파퀴아오는 한 방이 있는 선수가 아니다. 연타를 때려야 하는데 메이웨더가 연타를 맞는 선수는 아니다. 메이웨더가 판정으로 이겼지만 경기력은 아쉬웠다. 대전료에 비해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메이웨더는 심판 한 명에게 118-110의 점수를 받는 등 큰 점수 차로 파퀴아오를 따돌렸다. 하지만 장정구는 판정 점수에 의문을 품었다. 장정구는 "점수 차가 너무 크다. 파퀴아오가 메이웨더를 아예 잡지 못했다고 판단 한 것 같다. 하지만 메이웨더도 공격적인 것이 없었다. 점수를 메이웨더 쪽으로 몰아 준 것은 의아한 점이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메이웨더가 저렇게 도망 다닐 줄은 몰랐다. 더 재밌는 시합을 원했다. 서로 제대로 맞붙는다면 KO도 나올 수도 있었다. 메이웨더가 판정으로 근소하게 이길 줄 알았지만 너무 점수 차이가 많이 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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