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송승준, 3연속 위닝 시리즈 이끈 '1군 복귀전'

부산=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5.2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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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롯데 송승준(35).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위기를 겪었던 롯데 자이언츠 투수진에 숨통이 트였다.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송승준(35)이 1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기 때문이다.


송승준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등판해 2 ⅓ 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팀이 경기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둘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동시에 팀이 3-2로 앞선 가운데 등판을 마치며 복귀전에서 시즌 3승째(3패)를 따냈다.

지난 7일 이후 정확히 2주 만에 오른 1군 마운드였다. 송승준은 지난 9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인해 1군에서 말소됐다. 부상 회복 및 복귀에는 약 2주에서 3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송승준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고, 21일 KIA전을 앞두고 구승민과 함께 1군에 등록됐다. 당초 이종운 감독은 다음 주쯤 송승준을 선발로 내세우겠다는 생각을 전했지만, 이날 경기를 앞두고 송승준을 불펜으로 내세워 상태를 점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팀이 0-2로 뒤진 5회초 1사 1, 3루. 2실점으로 KIA 타선을 잘 막아낸 구승민에 이어 송승준이 마운드에 올랐다. 등판 타이밍이 위기 상황이었기 때문에 2주 만에 1군 등판에 나선 송승준에게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송승준은 김호령, 김주찬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탈출했다.

송승준의 피칭이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 것이었을까. 4회까지 KIA 선발 김병현에 꽁꽁 묶였던 롯데는 5회말 1아웃 이후 김문호, 문규현의 연속안타와 아두치의 2타점 2루타를 묶어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어냈다.

이어 송승준이 6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가운데, 롯데는 6회말 공격에서 황재균의 2루타, 박종윤의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묶어 스코어를 3-2로 뒤집는데 성공했다. 6회까지 23구를 던진 송승준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김민우, 이성우를 각각 삼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7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이후 송승준은 7회 2사 이후 강한울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해 2사 2루의 위기 상황에서 등판을 마쳐야했다. 하지만 이어 등판한 이성민이 김원섭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 상황을 매조졌다. 그리고 롯데는 7회말 터진 문규현의 솔로 홈런을 통해 또 한 점을 추가했고, 결국 3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송승준은 이날 등판을 통해 옆구리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나타냈다. 또한 복귀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향후 나서게 될 1군 등판에서도 한층 더 자신감을 갖게 됐다. 롯데로서도 건강한 송승준이 돌아옴에 따라 한층 안정된 투수진을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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