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한교원 색안경 끼지 말고 봐 달라"

축구회관=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6.0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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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행 논란에 휩싸인 한교원. /사진=뉴스1





"평생 영구제명 되어야 한다는 낙인찍히는 게 안타까워"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1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 23인을 발표했다.

지난달 말 상대 선수 폭행 논란에 휩싸였던 한교원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교원은 지난달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5분 박대한의 안면을 주먹으로 가격했고 즉시 퇴장 당했다. 이로 인해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로부터 6경기 출전 정지 및 제재금 600만 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한교원은 슈틸리케 감독이 눈여겨보던 미드필더다. 지난 2015 아시안컵은 물론 3월 평가전에서도 한교원을 발탁했다. 하지만 이번 명단에서는 한교원의 이름을 뺐다. 최근 논란은 물론 주춤한 경기력도 이유였다. 한교원은 올 시즌 리그 11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32경기 11골을 넣었던 지난 시즌에 비해 비교적 부진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교원에 대한 악성 댓글들이 달리는 걸 봤다. 이번 명단에 당연히 없다. 이런 일이 있지 않더라도 한교원의 경기력을 냉정하게 평가했을 때 이번 명단에 소집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한교원 축구 인생을 결정지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교원과는 호주에서 5주 동안 함께했다. 그에 대해 잘 안다"면서 "상당히 교육을 잘 받은 친구가 이런 일을 했다는 게 내게도 충격적이다. 이번 한 번의 잘못으로 평생 영구제명 되어야 한다는 낙인이 찍히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한교원은 구단으로부터 상당히 큰 중징계를 받았다. 리그에서도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징계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복귀했을 때 한교원에게 손가락질하거나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교원은 현재까지 A매치 10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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