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기대되는 kt wiz, '에이스 4인방' 있으매

수원=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6.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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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정대현(왼쪽부터)과 장시환, 장성우, 마르테. /사진=뉴스1 및 kt 제공





kt wiz가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대현(24)과 장시환(28)으로 이어지는 단단한 마운드와 부상에서 돌아온 앤디 마르테(32), 거포 장성우(25, 이상 kt)가 있기에 가능했다.


kt는 3일 오후 6시 30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정대현의 활약을 앞세워 4-2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kt는 4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정대현이 또다시 일을 냈다. 정대현은 지난달 28일 LG전 7이닝 9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이어 SK전서도 7이닝 2실점으로 위력투를 펼치며 2연승을 챙겼다. 확실히 kt의 에이스 선발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구위가 올라오고 있다. 지난 시즌 말 입대 연기로 인해 훈련을 늦게 시작한 게 오히려 도움이 됐다.

최근 2경기에서 부진했던 장시환도 살아났다. 이날 8회부터 정대현 대신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은 2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지난달 19일 이후 15일 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좋았던 때의 제구력을 되찾았다.


정대현-장시환으로 이어지는 마운드 조합은 현 전력상 kt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다. 이들은 올 시즌 kt의 11승 중 3승을 합작했다. 지난 4월 22일 SK전서는 정대현이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장시환이 나머지 5⅓이닝을 버티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8일 LG전서는 정대현이 7이닝 무실점, 장시환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수를 쌓았다. 3일 SK전서도 정대현-장시환 조합은 승리를 일궈냈다.

타석에서는 장성우와 마르테의 존재감이 크다. 장성우는 최근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로 꼽힌다. 지난달 27일 LG전부터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7경기에서 12안타를 때려냈다. 이중 홈런이 3개다.

3일 SK전서도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치는 족족 큼지막한 안타로 연결됐다. 장성우는 1회 첫 타석에서부터 SK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3회에도 안타 행진을 이어간 장성우는 6회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8회 선두로 나서 다시 우중간 담장 상단을 치는 2루타를 치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지난 2일 등과 허리 부상을 털고 1군에 돌아온 마르테도 복귀와 동시에 화끈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2일 SK전 9회 대타로 나선 마르테는 초구를 공략해 안타를 때려내며 복귀를 알렸다. 3일에도 7회 대타로 출전해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쏘아 올리며 향후 활약을 예고했다. 아직까지는 대타로 나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지만 조만간 선발 명단에 합류할 전망이다.

3일 입국한 새로운 외국인타자 댄 블랙까지 터져준다면 kt의 전력은 급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마운드에서는 엄상백과 옥스프링이 준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어윈의 부진과 나머지 선발 한 자리가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는 건 불안요소다.

여전히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kt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 중심에는 정대현-장시환-장성우-마르테 에이스 4인방이 있다. kt가 6월 마법 같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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