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떠나는 정대세 "시미즈 이적, 어쩔 수 없는 판단"

수원=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7.0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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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을 떠나는 정대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같은 팀에서 뛸 수 있는 건 행복"


수원은 8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1라운드에서 후반 23분 터진 서정진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신승을 챙겼다.

이날 수원 공격수 정대세는 J리그 시미즈 이적을 확정했다. 이번 전남전이 정대세의 홈 고별전이 된 셈이다. 정대세는 풀타임 출전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정대세는 "수원에서 뛰면서 행복했다. 내가 잘 못 뛰더라도 오늘 경기처럼 이길 수 있는 팀에서 뛰는 건 행복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계약기간이 6개월 남은 상황에서 좋은 제안이 왔다. 내 축구 인생의 마무리 단계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고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적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수원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대해서는 "슈퍼매치에서 골을 넣은 건 엄청났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골을 넣어 기쁨이 더 컸다. 또 1년 동안 독일에서 경기를 못 뛰다 수원 입단 후 첫 골을 넣었을 때도 기억에 남는다. 해트트릭도 기록했고 포항 원정에서 오랫동안 팀이 이기지 못할 때 득점도 했다"고 전했다.

또 "수원에서 뛰며 아기가 생겼던 게 근본적인 부분을 바꾸려는 계기가 됐다. 이기적인 플레이를 하다 이타적인 선수로 바뀌었다. 집안의 행복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고 덧붙였다.

정대세는 12일 부산 원정을 마지막으로 수원을 떠난다.

정대세는 "일단 가장 중요한 건 다치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경기에 이겨야 하니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오늘 같은 경기력으로는 안 된다. 최선을 다해 부산을 제압하고 마무리 짓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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