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스파크를 웃고 울린 김회성의 '결정적 주루사'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8.0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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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회성이 경기 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OSEN





너무나 뼈아팠던 '오버런'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5-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49승59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이 다시 무너졌다. 리그 순위는 6위를 유지했다. 반면 LG는 4연패에서 탈출, 42승1무56패를 기록하게 됐다.

LG가 5-3 살얼음 리드를 지키고 있던 8회초. 선두타자 정현석의 타구가 투수 이동현의 오른손바닥을 때린 뒤 왼쪽으로 굴절됐다. 투수 강습 내야 안타. 오른손바닥에 공을 맞은 이동현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이동현은 더 이상 공을 던질 수 없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LG의 수호신' 봉중근이었다.

봉중근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조인성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김회성 타석 때 폭투까지 범했고, 이 사이 2루주자 정현석이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이제 점수는 1점 차가 됐다. 그러나 김회성을 헛스윙 삼진, 신성현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장운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잡아내며 8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한화는 끈질겼다. 9회 선두타자 정근우의 볼넷과 강경학의 희생번트에 이어 김경언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기어코 승부를 5-5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LG는 곧바로 이어진 10회초, 2사 후 서상우가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양석환의 고의 4구에 이어 오지환이 우전 적시타를 쳐냈다. 6-5 역전.

이어진 연장 10회말. 한화에 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김회성이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출루에 성공한 것. 이글스파크가 김회성의 안타로 들썩이기 시작했다. 이어 신성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된 이후 장운호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2아웃. 정근우는 고의 4구였다. 다음 타자는 강경학.

강경학이 친 타구가 유격수 방면으로 깊숙하게 흘러갔다. 순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는 적막감과 함성이 교차했다. 오지환이 공을 떨어트린 것이다. 2사 만루의 기회가 이어지려는 찰나, 동시에 3루주자 김회성이 오버런을 하고 말았다. 오지환은 지체 없이 3루로 공을 뿌렸다. 결과는 태그 아웃. 다음 타자는 김경언. 그러나 이미 경기가 끝났다. 한화로서는 너무도 허무하게 끝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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