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브렛 필 선발 제외.. 백용환 4번 투입"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8.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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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김기태 감독이 다소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외국인 타자 브렛 필(31)을 빼고 백용환(26)을 4번에 배치했다. 1루수로는 신종길(32)이 나선다.


김기태 감독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오늘 필을 선발에서 뺐다. 4번에는 백용환이 들어가고, 1루수는 신종길을 넣었다"라고 밝혔다.

필의 선발 제외는 외국인 선수 활용 제한이 2명까지이기 때문이다. 이날 선발이 조시 스틴슨이기 때문에 추가로 한 명의 외국인 선수만 쓸 수 있다. 필을 투입할 경우, 필승조인 외국인 투수 에반 믹을 쓸 수 없다. 이에 김기태 감독은 필을 선발에서 제외하고 상황을 보고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김기태 감독은 "필을 쓸지, 에반을 쓸지 고민이 많이 된다. 화요일(11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조금 꼬였다. 필이 빠지지만, 5회까지면 대략 두 타석 정도 된다. 이후 상황을 봐서 필을 투입하든 하겠다. 우리로서는 필을 투입 안 하고 필을 쓰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지면 필이 나가고, 이기면 에반이 나간다. 어느 한 쪽도 포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안 쓰고 이기면 최고지만, 어느 한 쪽은 투입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필과 에반을 모두 쓰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앞으로는 에반과 스틴슨이 겹치는 일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4번으로 투입하는 백용환에 대해서는 "장타율도 좋고, 타점 생산도 좋다. 변화구 대처도 좋아졌다. 필이 빠지지만, 5번과 6번 타순을 건들지 않는 쪽으로 하다 보니 백용환을 4번에 투입하게 됐다. 일시적인 것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백용환은 이날 데뷔 후 처음으로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단순히 4번 타순에 한 번 들어선 적은 있다. 지난 2013년 9월 5일 잠실 두산전에서 수비 교체 과정에서 나지완을 대신해 4번에 들어간 바 있다.

더불어 이날 KIA는 1루수로 신종길을 냈다. 데뷔 후 두 번째다. 신종길은 지난 2012년 4월 7일 문학 SK전에서 1루수로 나선 바 있다. 3년 만에 처음으로 1루수 출장이다.

이날 KIA는 신종길(1루수)-윤완주(유격수)를 테이블 세터로 냈고, 이범호(지명타자)-백용환(포수)-김원섭(우익수)을 중심타선에 배치했다. 이어 나지완(좌익수)-김민우(2루수)-황대인(3루수)-김호령(중견수)이 하위에 선다. 황대인은 이날 1군에 올라옴과 동시에 선발로 나서게 됐다. 선발투수는 스틴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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