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했던 아홉수 끊은 린드블럼, 질주는 시작됐다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9.0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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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3연승과 함께 시즌 12승을 달성한 조시 린드블럼(28, 롯데 자이언츠).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막혔던 혈이 제대로 뚫린 모양새다.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렸던 롯데 '에이스' 우완투수 조시 린드블럼(28)의 질주가 다시 시작됐다.


린드블럼은 2일 울산 문수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4볼넷 1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 팀의 5-1 승리를 이끌며 시즌 12승째(7패)를 달성했다.

린드블럼은 지난 6월 26일 넥센전에서 9승을 거둔 뒤, 이후 펼쳐진 8차례 10승 도전에서 2패만을 떠안았다. 투구내용이 나빴던 것도 아니었다. 7월 3일 사직 SK전(7⅓이닝 6실점), 손가락 부상으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던 7월 15일 청주 한화전(⅔이닝 2실점)을 제외한 6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타선의 지원 부족, 불펜진의 방화 등이 고루 겹치는 바람에 8경기 동안 승수를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린드블럼은 팀 승리에만 집중하겠다는 대범한 자세를 보여줬다.


지독했던 아홉수는 지난달 21일 KIA전에서 깨졌다. 이날 린드블럼은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구 6탈삼진 1실점의 역투를 선보이며 9경기 만에 시즌 10승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린드블럼은 6일 후 나선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8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 시즌 11승째를 따냈다. 이날 피안타가 10개에 달할 만큼, 숱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린드블럼은 침착하게 위기를 잘 넘기며 개인 2연승을 일궈냈다.

기세는 이어졌다. 린드블럼은 이날 kt를 상대로 개인 3연승과 함께 시즌 12승째를 적립하는데 성공했다. 사사구 5개를 포함해 2회초 1사 1, 2루, 3회초 1사 1, 2루와 2사 1, 2루, 6회초 2사 1, 2루 등 네 번이나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숱한 위기를 겪었지만 그는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kt의 타선을 단 1점으로 묶었다.

롯데 역시 린드블럼의 승리와 함께 2연승에 성공, 7위 SK를 끌어 내리며 5위 도전에 마지막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다시 한 번 불이 붙은 린드블럼의 질주가 계속해서 이어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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