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K' 안준수 실책보다 더 뼈아팠던 수비 불안

수원=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9.0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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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제압한 브라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여전히 최진철호의 뒷문은 불안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축구 대표팀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15 수원 컨티넨탈컵 U-17 국제청소년축구대회' 3차전에서 전반 13분 레오 자바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0-2로 패했다.

이번에도 수비 불안이 문제였다. 한국은 지난 2일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에서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전반 26분 푼쇼 밤그보예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에 만족해야했다.

4일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서도 후반 2분과 7분 이승우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섰지만 후반 15분과 후반 44분 실점하며 또 다시 2-2 무승부에 그쳤다. 충분히 잡을 수 있었지만 수비 집중력 실종으로 인해 무너졌다.


브라질전은 앞선 2경기보다 비교적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특히 선제 실점 장면에서는 포백의 라인이 붕괴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13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안드레이의 로빙 패스가 넘어올 때 한국의 중앙수비수 박대원이 미처 라인을 올리지 못하며 문전 쇄도하던 레오 자바를 오프사이드 트랩에 빠트리지 못했다.

이후 한국은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자바의 오른발 슈팅을 허용하며 선제 실점했다. 이 과정에서 골키퍼 안준수가 땅볼 슈팅을 다리 사이로 흘려보내는 실수를 범했지만 애당초 주어서는 안 될 공격 기회였다.

전반 36분에는 이미 한국 포백이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클레베르의 높은 크로스를 누구도 막지 못해 레안드로에게 헤딩 슈팅을 헌납했다. 수비수 2명이 레안드로를 막고 있는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며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후 한국은 조금씩 안정감을 찾았다. 하지만 또다시 경기 막판 집중력을 잃었다. 후반 45분 패스미스로 내준 역습 위기에서 한국은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에 있던 에로닐도를 수비수 2명이 놓쳤고 쐐기골까지 허용했다. 결국 한국은 이번 대회를 2무 1패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비단 브라질전 뿐만이 아니다. 3경기에서 모두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최진철호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인 듯하다. 남은 한 달 동안의 훈련이 한국의 월드컵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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