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홈런-3타점' 롯데 정훈, 명불허전 'SK 저격수'

인천=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9.0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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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훈. /사진=뉴스1





명불허전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정훈(28)이 'SK 저격수'의 위용을 제대로 과시했다.


정훈은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 3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투런 홈런 한 방을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0-4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SK를 상대로 13경기에 나선 정훈은 타율 0.425, 3홈런 13타점으로 9개 구단 상대전적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KIA(타율 0.340, 1홈런 9타점), kt(타율 0.311, 6타점), NC(타율 0.372, 5타점), 삼성(타율 0.317, 1홈런 2타점)전 성적도 준수한 편이었지만, SK전에 비한다면 새발에 피라고 할 정도였다.

팀이 6위까지 치고 올라온 상황. 5강 진입 싸움을 이어가는 중요한 시점이었기에 SK전에 나서는 정훈의 활약에 큰 관심이 모아졌다.


기대에 걸맞은 모습이었다. 정훈은 1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SK 선발 켈리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롯데는 2사 이후 터진 정훈의 안타를 시작으로, 아두치, 최준석의 연속 안타, 볼넷 2개와 켈리의 폭투 등을 묶어 3-0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한 타이밍을 쉬어간 정훈은 팀이 5-1로 앞서나간 1사 2루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섰다. 앞선 타석에서 아쉬움이 남았던 것이었을까. 정훈은 1스트라이크 1볼의 볼카운트를 만든 뒤, 켈리의 3구째 공을 좌전 안타로 연결시켜 2루에 있던 손아섭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정훈의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팀이 6-1로 앞선 6회초 2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선 정훈은 SK의 두 번째 투수 문광은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스코어는 8-1. 경기 중반에 불과했지만, 정훈의 한 방을 통해 롯데는 확실하게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후 정훈은 팀이 9-4로 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서 맞게 된 5번째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그래도 아쉬움은 없었다. 'SK 저격수' 정훈의 활약 속에 롯데는 6연승 달성과 함께, 5강 경쟁상대 중 하나로 평가 받는 SK를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롯데는 9일 SK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쾌조의 7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SK에게 강한 정훈이 이튿날 경기에서도 'SK 저격수' 위용을 과시하게 될지 눈길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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