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두 형제, UCL 본선 '가시밭길' 예고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9.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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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조별예선 1차전에서 나란히 패한 맨시티(위)와 맨유(아래).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 무대에서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맨시티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15/16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예선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당초 맨시티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맨시티가 올 시즌 리그에서 5전 전승 11득점 무실점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고, 경기도 맨시티 홈에서 펼쳐졌기 때문. 반면 유벤투스는 리그 3라운드까지 1무 2패로 부진한 상황에서 맨시티를 상대했다.

하지만 유럽 무대에 나가니 맨시티의 경기력은 초라했다. 전반부터 유벤투스에 수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하며 열세에 몰렸다. 맨시티는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뽑아내기는 했지만 이는 유벤투스 수비수 키엘리니의 자책골이었다.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한 맨시티는 후반 24분 만주키치에 동점골을 헌납했고 후반 35분 알바로 모라타의 감각적인 왼발 감아 차기로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결국 맨시티는 1-2로 패하며 홈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같은 날 맨유도 패배의 쓴맛을 봤다. 맨유는 아인트호벤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맨유가 앞선 건 사실이지만 아인트호벤 원정길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맨시티와 마찬가지로 맨유는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40분 멤피스 데파이가 수비수 2명을 제쳐낸 뒤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맨유는 코너킥 위기 때 모레노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11분 나르싱에게 역전골까지 헌납했다. 열세에 몰린 맨유는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더 이상 아인트호벤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맨시티와 맨유 모두 1차전 승리가 절실했다. 올 시즌에도 죽음의 조에 포함된 맨시티는 여유로운 16강 진출을 위해 1위 경쟁팀인 유벤투스를 홈에서 반드시 잡아야 했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맨시티는 또다시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맨유도 아인트호벤을 비롯하여 볼프스부르크, CSKA 모스크바 등 각 리그 강호들과 한조에 묶였다. 1차전부터 기선을 제압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패배. 맨유는 조 최하위로 처졌다. 아인트호벤보다 더 어렵다고 평가되는 볼프스부르크와 모스크바 원정이 남아있어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맨체스터 두 형제의 첫 경기 성적표는 초라했다. 이들이 2차전서 빅 클럽의 위용을 회복하고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맨시티는 2차전에서 묀헨글라드바흐 원정을 떠나고, 맨유는 볼프스부르크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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