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히어로' 허웅 "형제대결? 챔프전에선 그런 생각 안 든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뿐" [수원 현장]

수원=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4.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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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사진=KBL 제공
형제대결에서 '형' 허웅(부산 KCC)이 먼저 웃었다.

KCC는 2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수원 KT와 원정경기에서 90-73, 17점차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CC는 7판 4선승제 챔피언결정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차전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허웅과 허훈의 아버지이자 레전드 허재도 이날 경기를 관전한 가운데, 허웅은 3점슛 2개 포함 17점을 몰아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허훈도 12점으로 활약이 나쁘지 않았으나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경기 후 허웅은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이 가장 중요한데 이겨서 기쁘다. 하지만 시리즈가 끝난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만족했다. 허훈과 형제대결에 대해선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오면 솔직히 그런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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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 집중하는 허웅(가운데). /사진=KBL 제공
KCC는 1쿼터 출발이 좋지 못했다. 전창진 감독이 일찌감치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들을 혼냈을 정도다. 허웅도 "1쿼터까지 최준용이 집중하지 못했다. 우리가 잘하는 것이 속공인데, 뛰어다니지 못해 감독님께서 그 부문에 대해 강조했다. 두 팀 모두 포워드가 신이 나야 공격이 이뤄진다. 3쿼터에는 선수들이 잘해줘서 첫 단추가 잘 들어갔다"며 "1쿼터 100% 최선을 다했지만 우리가 못했다. 1쿼터를 마치고 선수들이 뭉쳤고 3쿼터부터는 잘하는 농구를 했다"고 되돌아봤다.


KCC는 전반을 39-41로 뒤진 채 마쳤지만, 3쿼터 시작부터 득점을 몰아쳐 분위기를 뒤집었다.

허웅을 중심으로 KCC는 송교창이 17점, 라건아도 14점을 올렸다. 캘빈 에피스톨라도 14점을 넣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평소 에피스톨라에게 조언을 건네는 허웅은 "에피스톨라는 수비에 강점이 있지만, 나머지 부분은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농구 특유의 색깔이 있다. 저도 그렇고, 최준용도 농구적인 부분에서 말하고 있고, 에피스톨라도 잘 받아들인다. 볼을 잡았을 때 드리블보다는 패스를 빨리 뿌려주고, 빨리 넘어와달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 상대도 어려운 상대를 이겨서 여기까지 왔다. 우리도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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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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