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오리온, 지난 시즌과 무엇이 달라졌나?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09.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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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 애런 헤인즈, 조 잭슨(왼쪽부터).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2015-2016 KCC 프로농구 개막 3연승을 달리며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뽐내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문태종(40, 199cm)과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34, 201cm), 조 잭슨(23, 180cm)이 기존 선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화끈한 공격농구의 선봉에 섰다.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단단해진 모습이다.


◆ '타짜' 2명 영입, 승부처에서 흔들리지 않는다

지난 시즌 오리온은 해결사 부재에 시달렸다.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흔들려 경기를 내주는 모습을 많이 노출했다. 중요한 순간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했다. 오리온은 시즌 전 FA로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을 영입했다. 문태종의 소위 '타짜' 기질은 이미 많은 경기를 통해 증명됐다. 그 예로 지난 15일 SK전서 문태종은 4쿼터에만 17점을 몰아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승부처에서 정확한 슛으로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문태종의 능력은 벌써부터 오리온에 큰 힘이 되고 있다.

KBL 최장수 외국인 선수 헤인즈도 또 다른 타짜다. 드래프트 당시 헤인즈는 뛰어난 득점력에도 불구하고 장신 선수로서 골밑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7순위로 오리온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오리온은 헤인즈를 영입하면서 전 시즌보다 더 빠른 농구를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추일승 감독은 "헤인즈는 농구를 알고 뛰는 선수다. 속공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마무리도 좋다. 골밑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팀이 빨라졌다"고 말했다. 확실히 헤인즈는 올 시즌 적극적으로 속공에 참여하며 3경기 평균 29.3 득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 불안했던 가드진 조 잭슨 합류로 안정감↑

오리온은 잭슨을 영입하면서 지난 시즌 약점으로 꼽혔던 가드진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사실 추일승 감독은 외국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단신 외국인 선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적인 측면을 보강하기 위해서는 2-3번(슈팅가드, 스몰 포워드)을 볼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좋았다. 추일승 감독은 드래프트 당시 드워릭 스펜서(서울 SK)와 잭슨을 놓고 고민했다. 고민 끝에 추일승 감독은 공격력보다 안정감을 줄 수 있는 포인트 가드 잭슨을 선택했다.

아직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추일승 감독의 선택은 효과를 보고 있다. 잭슨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뛰어난 드리블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작은 키에도 불구, 뛰어난 탄력으로 자신보다 20cm가 더 큰 선수들을 상대로도 과감한 돌파를 성공시키는 모습은 압권이다. 잭슨의 가치는 2, 3쿼터에 한해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뛸 수 있는 4라운드에 더욱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뛰어난 패스 센스와 날카로운 돌파는 득점기계 헤인즈의 공격력과 만나 극대화 될 가능성이 높다.

오리온은 시즌 전부터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다. 기본적으로 국내 선수층이 두텁고 시즌 전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들을 성공적으로 영입했다. 올 시즌 오리온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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