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의 계속된 실험..손흥민 다음 경기는 7번?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9.18 09:44
  • 글자크기조절
image
카라바크전서 멀티골로 활약한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최상의 공격 조합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실험을 감행하고 있다. 손흥민(23, 토트넘)도 출전한 2경기에서 다른 포지션을 소화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6라운드에서도 포체티노 감독은 새로운 공격 조합을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카라바크와의 '15/16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조별예선 1차전에서 2골을 넣은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3-1 역전승을 거뒀다.

손흥민의 포지션이 바뀌었다. 지난 13일 손흥민은 처진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61분을 소화했다. 18일 경기서는 해리 케인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2골을 넣는 등 맹활약한 뒤 후반 22분 교체됐다.

손흥민을 영입할 당시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9번 혹은 10번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고 말했고 이를 실행하고 있다. 손흥민은 데뷔전에서 10번, 두 번째 경기는 9번 포지션을 소화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주말 리그 경기서도 손흥민의 포지션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다. 일단 손흥민은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손흥민은 카라바크전서 67분 만을 소화했다. 컨디션이 좋은 손흥민을 뺐다는 건 다음 경기 출전을 위한 체력 안배로 보는 게 맞다.

image
카라바크전서 케인과 교체되는 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관건은 위치다. 포체티노 감독이 계속해서 실험을 하고 있다는 걸 고려하면 이번에는 주 포지션인 7번 측면 공격수 자리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과 샤들리가 좌우 측면을 맡고 케인이 최전방에 서는, 현 상황에서 토트넘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합을 실험할 차례다.

토트넘에 이상적인 포메이션이다. 손흥민이 9번 위치에서 빼어난 득점력을 과시했지만 토트넘으로서는 케인이 그 자리를 맡는 게 가장 좋다. 지난 시즌 21골을 넣으며 득점력을 검증받은 케인의 장점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포메이션이다.

손흥민과 케인의 투톱 카드도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케인은 활동량이 많은 공격수다. 최전방에만 머물지 않고 중원까지 내려오며 패스플레이를 돕는 유형이다. 손흥민도 전형적인 원톱이 아니다. 손흥민과 케인이 투톱으로 나설 경우 포지션이 겹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3일 선더랜드전서도 손흥민과 케인은 이동경로가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 즉 토트넘에는 케인의 원톱 카드가 가장 이상적이라는 의미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측면에서 흔든 뒤 케인에게 연결하는, 혹은 케인이 전방에서 민첩한 움직임으로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고 손흥민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슈팅을 때려내는 장면을 원하고 있다. 이번 크리스탈 팰리스전이 이 전술을 실험할 좋은 시기다.

카라바크전 직후 포체티노 감독도 "선더랜드전에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손흥민은 폭 넓게 뛸 수도 있다"며 "그는 다른 포지션에서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며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빠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복귀할 경우 위에서 언급한 손흥민과 케인의 조합은 더욱 폭발력을 얻을 전망이다. 에릭센은 최근 팀 훈련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탈 팰리스전 출전 가능성이 있다.

또 한 번 포지션 변화가 예상되는 손흥민이 빠르게 적응하며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