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엠버·루나 "우린 눈치 안보고 놀아요!"(인터뷰)

박한빛누리 더스타 / 입력 : 2015.09.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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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와 엠버 /사진제공=더스타


고민 없는 사람은 없다. 혼자 꽁꽁 숨겨두는 사람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 나누는 사람. 각자의 방식으로 고민을 해소한다. 걸그룹 f(x)가 데뷔한 지도 어느덧 6년. 10대 소녀에서 어느덧 20대 숙녀가 됐다.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시기, 그들도 누구나 겪는 성장통을 겪었다. 엠버와 루나는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방식을 택했다. 굳이 정답을 찾는 건 아니었다. "너라면 어떻게 할래?" 각자가 생각하는 해결책을 제시할 뿐. 고민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두 사람은 더 단단해졌다. 엠버와 루나는 이것을 '여자들의 우정'이라고 정의했다. 패션 매거진 더스타 10월호 화보 촬영 현장에서 그들을 만났다.

▶ 화보 콘셉트처럼 누구 눈치 안 보고 놀 수 있으면 뭐하고 싶어요?


루나=저희는 원래 눈치 안 보고 놀아요.

엠버=맞아요. 아까도 그랬잖아요. 제가 계속 루나한테 잔소리하고. 하하.

▶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비글 같았어요.


루나= 저희 회사가 의외로 이런 면에서 털털하고 프리한 편이에요. 대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철저하게 지키죠.

엠버=저희는 나쁜 걸 하려고 하지 않아요. 좋은 일 하고 싶고, 도움을 주고 싶고, 기쁨을 주고 싶어요. 나쁜 건 안 해요. Never!

루나=그런데 정말 그렇게 눈치 안 볼 수 있다면 하나도 안 꾸미고 노 메이크업 상태로 삼선 슬리퍼 신고, 책가방 메고 학교에 다니고 싶어요.

엠버=난 그랬었어! 학교 갈 때 잠옷 입고!

▶ 아, 루나 씨는 화장을 지우면 아예 다른 사람인가요?

루나=아니요. 비슷해요. 그런데 메이크업을 지우면 조금 순해 보여요. 그래도 여자라면 예뻐 보이고 싶으니까.

엠버=제가 보기엔 루나는 메이크업 안 하는 게 더 나아요. 난 항상 노 메이크업으로 다니고 싶어. 요즈음 프로그램 찍으면서 계속 ‘생얼(노 메이크업 얼굴)’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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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버와 루나 /사진제공=더스타


▶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파티 콘셉트가 있어요?

루나=풀 파티! f(x) 멤버들이 와인과 샴페인을 좋아해요. 이수만 선생님도 와인을 즐기시거든요. 와인에 걸맞은 디저트를 만들어 같이 먹고 싶어요.

엠버=저는 강아지 파티. 우리 다 Animal(동물)을 좋아하니까 다 자기 동물 데리고 와서 파티를 열고 싶어요.

▶ '더 스타'도 초대해주세요. 참, 엠버 씨는 얼마 전 SNS에 ‘6년 전 꿈을 좇아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라고 올렸어요. 그때 심정이 어땠는지 궁금해요.

엠버=제 감정을 따라간 거예요. 음악을 사랑한다면 이게 기회인 것 같다는 생각에 무작정 왔어요.

루나=박수쳐주고 싶어요. 언어, 문화적인 어려움을 내려놓으면서까지 한국에 온 게 대견해요. 근데 언니는 누구보다 한국 음악을 사랑하고 한국 음악을 하려고 노력해요. 그래서 멤버들도 그 노력을 응원하고 있어요.

엠버=World(세계)는 더 International(국제적)이 되고 있어요. 저도 외국인으로서 그 관계를 더 돕고 싶어요. 루나가 외국 음악에 대해 물어보면 제가 알려줄 수 있어요. 그리고 제가 한국 문화를 다른 외국인에게 알려줄 수도 있어요. 이런 것들을 보면 세계가 좀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한국에 있는 외국 친구들과 항상 얘기를 나눠요. 한국에서 더 새로운 걸 경험하고 싶다고.

▶그때 한국에 오지 않았다면 지금 뭐하고 있을까요?

루나=언니는 공부를 잘해서 뭔가 됐을 것 같아. 뭐, 한 가지에 꽂히면 끝을 보는 스타일이거든요.

엠버=지금은 모르겠지만 옛날에 공부를 잘했어요. 특히 수학, 과학이요. 저는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아서 그쪽으로 공부했을 거예요. 지금 문제가 많죠. 지구는 계속 뜨거워지고 있고 사람들은 계속 쓰레기를 버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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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 엠버 /사진제공=더스타


▶ 혹시 지금도 한국 문화 중 적응하기 어려운 게 있어요?

엠버=밥이요. 아직 한식을 매일은 못 먹겠어요. 어릴 때부터 먹던 음식들이 좀 기름지더라도 소화가 잘돼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루나=풀 먹어 그냥. 하하하

▶ 그럼 어떤 음식을 좋아해요?

엠버=피자도 좋아하고, 샐러드도 좋아해요. 아, 그리고 하나 더 있어요. 한국 문화 중에 어려운 것. 선후배 관계. 미국에서 루나는 동생이지만 동생으로 보지 않아요. 매니저 오빠는 저한테 오빠지만 그냥 Friend(친구)예요. 기자님도 Friend! 선후배가 뭔지는 알겠는데 아직 100% 이해는 못하겠어요. 그런데 그건 지켜야죠. 한국 문화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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