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 걸그룹 f(x) 루나·엠버의 속내 엿보기(인터뷰)

박한빛누리 더스타 / 입력 : 2015.09.26 08:00
  • 글자크기조절
image
엠버와 루나 /사진제공=더스타


고민 없는 사람은 없다. 혼자 꽁꽁 숨겨두는 사람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 나누는 사람. 각자의 방식으로 고민을 해소한다. 걸그룹 f(x)가 데뷔한 지도 어느덧 6년. 10대 소녀에서 어느덧 20대 숙녀가 됐다.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시기, 그들도 누구나 겪는 성장통을 겪었다. 엠버와 루나는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방식을 택했다. 굳이 정답을 찾는 건 아니었다. "너라면 어떻게 할래?" 각자가 생각하는 해결책을 제시할 뿐. 고민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두 사람은 더 단단해졌다. 엠버와 루나는 이것을 '여자들의 우정'이라고 정의했다. 패션 매거진 더스타 10월호 화보 촬영 현장에서 그들을 만났다.

▶루나 씨는 며칠 전부터 뮤지컬 '인 더 하이츠'를 시작했죠?


루나=네. 워싱턴 하이츠 할렘가에서 살아가는 이민자들의 이야기예요. 랩, 댄스, 힙합 요소가 많이 가미된 뮤지컬이에요. 랩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게 많더라고요. 대사도 일반 뮤지컬의 세 배나 돼요.

엠버=저는 아직 못 봤어요. 곧 보러 갈 거예요. 근데 볼 필요가 없어요. 연습하는 걸 너무 많이 봤거든요. 차에 있는 CD도 뮤지컬 CD예요. 제가 대본 연습도 같이 해줬어요. 벌써 다 본 것 같아요.

▶ 어떤 사람들이 보면 좋을까요?


루나=추석 때, 가족들과 함께 보는 걸 추천합니다. 어른들은 조금 시끄러울 수 있어요. 근데 젊은 사람들에게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image
f(x) 루나 /사진제공=더스타


▶ f(x) 얘기를 해볼게요. 얼마 전에 데뷔 6주년을 맞았어요. 처음 데뷔했을 때는 10대였는데, 지금은 20대가 되었어요. 뭐가 달라졌나요?

루나=여유가 생겼어요. 그때는 목표가 한 가지였고 한 곳만 바라봤으니까요. 1위를 하고 f(x)를 알리는 데만 집중했죠. 지금은 서로가 각자 목표를 가지고 세상을 크게 보고 있어요. 더 이상 시간에 쫓기지 않아요.

엠버=아, 나도 여유를 말하고 싶었는데! 그렇다면 난 책임! 성인이 되니까 책임질 일이 많아졌어요. 보험, 세금, 병원비 이런 것들 관리할 게 너무 많아요. 이제는 내 집 계약서를 내가 써요. 통장에는 내이름이 있어요. 점점 이런 걸 혼자 independent(독립적으로)했다는 게 뿌듯해요.

image
f(x) 엠버 /사진제공=더스타


▶ 데뷔 6주년 기념일에는 뭐 했어요?

루나=뮤지컬 '인 더 하이츠' 첫 공연 날이었어요. 무대 끝나고 “6주년인데, 아무것도 없구나” 했는데, 멤버들이 깜짝 방문을 한 거예요. 저한테 메시지 한 통도 없이요. 빅토리아 언니는 해외 일정 마치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왔대요.

엠버=루나가 잘 속아요. 아니, 이걸 몇 년을 했는데 계속 속는 거야!

▶ f(x) 음악은 특색 있고 중독성 강하기로 유명하잖아요. 두 사람도 처음 들었을 때, "뭐지?" 했던 노래가 있어요?

엠버, 루나 전부 다요!

엠버=이제는 익숙해졌어요. 얼마 전에 새로운 데모 곡을 받았어요. 루나가 “엠버 언니, 이 곡 뭐야. 어떡해. 이상해”라면서 많이 싫어했어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어요. 그런데 녹음하자마자 “언니, 이 곡 너무 좋다! 여태까지 노래 중에 제일 좋아!” 이랬어요. 이 변덕쟁이야! 루나 그게 바로 이번 정규 4집 앨범이에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입니다!(웃음)

image
엠버와 루나 /사진제공=더스타


▶ 이번 활동에서 1위 말고 f(x)가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요?

루나=어차피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잖아요. 우리 음악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 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는 ‘우리는 하나다’라는 메시지를 많이 담았어요.

엠버=f(x)는 재능 많고 다양한 매력이 있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어요. 독특한 것뿐만 아니라,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색깔이 있는 그룹. 루나는 뮤지컬을 하고 있고, 크리스탈은 드라마 촬영, 빅토리아는 영화, 저는 작곡과 음악 작업을 해요. 다 모였을 때 f(x) 그리고 또 각자 개인적으로 능력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image
엠버와 루나 /사진제공=더스타


▶ 10년 뒤에는 뭘 하고 있을까요?

엠버=f(x)하고 있겠죠? 근데 춤은 못 출 것 같아요.

루나=언니, 우리 나이 들어서까지 춤추지는 말자. 근데 그때 되면 f(x) 음악이 많이 달라지겠다. 악기 하나를 맡아서 조용한 음악을 하는 건 어떨까?(웃음)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