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규정 위반' 필 미켈슨 "명백한 내 잘못"

송도=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10.0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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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켈슨. /사진=김지현 기자





규정 위반으로 벌타를 받은 미국팀 필 미켈슨(45)이 규정을 숙지하지 못한 자신의 잘못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켈슨은 9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2라운드 포볼 8경기에서 잭 존슨과 팀을 이뤄 제이슨 데이-아담 스콧 조를 상대하던 중 규정 위반을 저질러 실격 판정을 받았다.

미켈슨은 7번홀에서 '원 볼 컨디션' 규정을 위반했다. 원 볼 컨디션 규정은 포볼과 싱글매치에서 적용되는 규칙으로 하나의 공을 라운드 끝까지 유지해야하는 규정이다. 하지만 미켈슨은 7번홀서 지금까지 사용했던 공과는 다른 공으로 경기에 나서며 규정을 위반했고 그 결과 실격 처리됐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현장 심판이 해당 규칙 위반과 관련해 경기위원회에 자문을 요청했고 위원회는 미켈슨을 실격 처리했다. 하지만 규정에 따르면 미켈슨은 7번홀에서 경기를 계속 이어가도 됐다. 다만 홀을 마친 뒤 벌타만 받으면 됐다.


규정이 틀렸다는 사실은 8번홀에 가서야 선수들에게 전달됐다. 실격처리로 알고 있었던 미켈슨은 7번홀에 나서지 못했고 존슨이 혼자서 7번홀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패배였다. 더불어 벌타까지 받으며 2홀을 잃었다. 결국 이날 승부는 무승부로 끝났다.

이에 대해 미켈슨은 "전날 포섬에서는 홀마다 다른 볼로 경기를 했다. 오늘도 별 생각 없이 7번 홀에서 세컨샷을 올리기 위해 공을 바꿨다. 이후 제이 하스 단장에게 볼을 교체했는데 괜찮은 것인지 물어봤다. 하지만 이에 대한 규칙이 있었다. 규칙을 몰랐던 것은 내 명백한 잘못이다"고 말했다.

경기위원회의 실수에 대해서는 "경기위원회가 성명을 발표했다고 들었다. 공을 교체한 것은 잘못이지만 그 당시 경기 플랜을 갖고 있었다. 7번홀에서 뛸 수 있었다면 결과가 좋았을 수도 있다. 선수의 책임도 있고 위원회도 잘못이 있다. 아쉬운 결과가 나왔지만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고 답했다.

한편 미국팀은 2라운드에서 1.5-3.5로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종합 승점도 5.5-4.5로 좁혀졌다. 10일 오전에는 포섬 4경기, 오후에는 포볼 4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미국팀이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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