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염갈량의 '출사표'.. "넥센 팬들 향한 간절한 바람"(일문일답)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10.0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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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염경엽 감독. /사진=뉴스1





"잠실서 두산 팬들에 밀리지 않게끔 많은 팬들이 와주신다면 정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간절함이 담긴 출사표를 던졌다.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잠실구장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두산에서는 김태형 감독과 김현수, 유희관이 넥센에서는 염경엽 감독과 서건창, 조상우가 각각 참석했다.

염경엽 감독은 "일단, 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무조건 한 판에 끝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다행히 한 경기로 끝나고 좋은 분위기로 올라왔다"면서 "당시, 너무 절실하고 이기고 싶은 게 나도 모르게 표정으로 드러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염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해 어린 선수들, 주전 선수들이 포스트시즌 분위기에 적응했다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해보다 팀워크 단단하게 형성되면서 그게 가장 희망적이라 본다. 준플레이오프 역시 한 경기 한 경기 절실하게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넥센은 지난 2013년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났으나 2연승 후 내리 3연패를 당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는 경험을 겪었다. 염 감독은 "2년 전에는 두산이 1,2차전 짜임새가 안 갖춰지면서 시스템 없이 운영이 되면서 혼돈을 겪었다. 그래서 2패를 하지 않았나 본다"면서 "재 두산은 시즌 막판 타이트한 경기를 하면서 시스템이 갖춰졌고, 단단해졌다고 본다. 좌완 불펜들을 어떻게 공략해야 할 지 고민을 많이 했다. 두 팀 다 멋있고, 깨끗하고, 재미있고 좋은 경기가 될 거라 본다"고 말했다.

1차전이 열리는 10일 잠실 지역에 비 예보가 내려져 있다. 이에 대해 염 감독은 "만약 비가 온다면 저희한테 조금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투수 로테이션은 하루 연기됐다고 해서 크게 바뀐 것 없이 동일하게 운영될 것 같다. 일단, 비를 예상해 준비를 하고 있으며, 만약 내린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두산이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있지만, 가장 약점은 불펜이라고 본다. 어린 불펜을 어떻게 공략하고 무너트리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1,2차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저희 팀의 가장 큰 장점은 팀의 융합이라고 본다. 어느 때보다 똘똘 뭉쳐 있기 때문에 희망적이다"고 이야기했다.

넥센은 1차전 선발로 양훈을 내세웠다. 염 감독은 "일단, 3명으로 돌릴 계획이다. 밑에서 올라가는 상황이라, 한 시리즈마다 공백이 한 번씩 생긴다. 그 공백기 때 상대 전적 및 장점을 갖고 있는 선수를 활용해 선발을 기용할 생각이다. 양훈의 경우,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현재 컨디션과 그런 것들에 대해 가장 초점을 맞췄다. 스태프 회의 결과,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선택했기 때문에 양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2년 전 준플레이오프는 아쉬웠다. 당시에는 성장 과정이었고, 그만큼 해도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위치였다"면서 "올해 감독으로서 가장 초점을 맞췄던 게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강한 정신력이다. 서로에 대한 배려, 팀워크, 승리에 대한 의지가 잘 갖춰져 있다. 감독이 어떤 전략과 좋은 싸움을 하고 싶어도, 야구는 결국 선수들이 하는 것이다. 의지가 없다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본다. 그런 것들이 좋은 쪽으로 이뤄지고 있는 게 감독으로 희망적이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2년 간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스킬적으로 실패한 부분은 기본기라고 본다. 실책과 작전 미스, 이런 걸로 인해 나쁜 결과를 봤다. 이에 시즌 막판 준비를 하면서 디테일한 부분에 중점을 맞춰서 준비를 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하면서 우리의 약점도 부각됐다. 완벽하게 준비할 수 없지만, 어린 선수들의 실수들이 좋은 쪽으로 잘 풀어졌다. 이 한 게임에서 앞으로 갈 길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본다"고 전했다.

염 감독은 "타순은 큰 변동이 없을 것 같다. 두산도 왼쪽 선발이 많은 편인데, 서건창이나 고종욱, 스나이더가 우리 스타팅 라인업에 들어가는 왼손이다. 두산 왼손 선발한테는 타이밍도 괜찮고 무난하다고 본다. 상황에 따라 대타와 컨디션을 모두 생각해 준비를 하고 있고 박헌도, 윤석민을 통해 5회 이후 승부에 대해서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전체적으로 다 신경을 써야겠지만, 타선에서는 김현수와 민병헌을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일단, 이기기 위해서는 첫 번째가 1,2차전에서 두산의 왼손 불펜을 힘들게 해 놓는 게 좀 더 유리할 거라 본다. 거기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염 감독은 "페넌트레이스에서 팬들에게 아쉬움을 드렸다고 생각한다. 그 아쉬움을 채울 수 있는 게 포스트시즌이라고 본다. 절실하게 임하고 있다. 잠실서 두산에 밀리지 않게끔 팬 분들이 많이 와주시면 정말 최선을 다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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