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투 두산 vs 좌타 NC, 플레이오프는 '왼손의 전쟁'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10.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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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NC의 플레이오프는 왼손 전쟁. /사진=각 구단 제공





왼손의 전쟁이다. 좌투수의 팀 두산과 좌타자의 팀 NC가 만났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오는 18일부터 한국시리즈 티켓을 놓고 다툰다. 전체적인 전력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특색만큼은 명확하다. 두산은 선발부터 중간, 마무리까지 좌완이 중심이고 NC는 리드오프부터 클린업까지 좌타자가 주력이다. 언뜻 두산에게 유리한 상성으로 보이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두산은 우타자의 팀 넥센을 꺾고 올라왔다.

먼저 두산은 선발 장원준, 유희관, 구원 함덕주, 진야곱, 이현호, 마무리 이현승까지 좌투수 왕국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불펜에 좌투수가 없어 애를 먹었는데 오히려 올해는 우투수가 없다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 이에 맞서는 NC 또한 박민우, 김종호, 나성범, 테임즈, 이종욱 등 타선 곳곳에 핵심 좌타자들이 위치한다.

장원준은 올해 NC전에 2번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다만 모두 잠실이었고 마산은 처음이다. 게다가 올 시즌 우타자보다 좌타자에게 약했다. 우타자 상대 피OPS가 7할3푼이었는데 좌타자에게는 8할6리로 높았다. 박민우가 7타수 3안타, 김종호가 5타수 2안타, 테임즈가 5타수 2안타(2루타 2개)로 강했다.


유희관도 장원준과 비슷했다. 3번 만나 2승 1패, 평균자책점은 2.84였다. 마산에서는 2번 나와 12⅓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또한 우타자, 좌타자 가리지 않고 잘 잡았다. 우타자 상대 피OPS는 7할5푼8리, 좌타자 상대로는 6할9푼7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나성범은 8타수 4안타로 거의 천적 수준으로 군림했다. 이종욱도 8타수 3안타로 잘 쳤다. 반면 테임즈가 5타수 1안타, 박민우가 11타수 2안타로 약했다.

마무리 이현승은 둘과 달리 NC전에 좋은 기억이 적다. 5번 만나 3경기에서 실점했다. 역시 좌타자 상대 성적(피OPS, 5할3푼5리)이 우타자를 상대(피OPS, 7할4푼2리)했을 때보다 훨씬 좋다. 그럼에도 이종욱은 9타수 4안타, 테임즈도 5타수 3안타로 이현승을 손쉽게 요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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