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호각세' NC-두산, PO서는 누가 웃을까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10.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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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경문 감독(왼쪽)과 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뉴스1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 파트너가 결정됐다. 주인공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기적적인 대역전극을 만들어낸 두산 베어스다. 공교롭게도 양 팀은 정규시즌 16번의 맞대결에서 8승 8패 동률을 기록했다. 사실상 무승부로 정규시즌을 마친 두 팀 가운데 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서 웃게 될 팀은 누가 될까.


일단 체력적인 면에서는 NC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NC는 6일 kt wiz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쳤고 하루 휴식을 취한 뒤, 7일부터 3일간 훈련에 돌입했다. 그리고 11일 훈련 이후 12일과 13일에는 1군 N팀과 2군 C팀의 평가전을 가졌다. 훈련과 휴식 스케줄을 적절히 가져간 만큼, 체력에서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반면 두산은 10일부터 넥센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렀고, 4차전까지 매 경기마다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물론 17일까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불펜진의 소모가 어느 정도 있었기에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

그래도 분위기 면에서는 두산이 만만치 않은 모양새다. 두산은 안방에서 열린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목동구장에서 3차전을 치렀다. 3차전을 잡는다면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선발 유희관이 무너진 끝에 2-5로 패했다.

4차전도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상황이 좋지 않았다. 두산은 2회초 선제 2점을 뽑아냈지만, 6회까지 대거 9점을 헌납하며 2-9로 뒤졌다. 분위기가 가라앉았기에 5차전까지 가더라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두산은 7회 2점, 8회 1점을 뽑아낸 뒤 9회에만 대거 6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11-9로 뒤집는데 성공했고, 그대로 4차전을 끝내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기적과도 같은 드라마를 써내면서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했기에 선수단의 사기가 최고조라고 볼 수 있다. NC도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쳐 1군 진입 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지만, 현재 상황만 놓고 본다면 분위기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팀은 누구라고 쉽게 속단하긴 어렵다.


그래도 전반적인 상황은 NC에게 좀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는 아쉽게 LG에 패해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을 경험해야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의 아픔을 발판 삼아 착실하게 플레이오프를 준비 중이다.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 등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 건재한 가운데, 나성범을 중심으로 한 젊은 선수들도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밖에도 다승 1위 해커와 몬스터 시즌을 보낸 테임즈, 시즌 중반 합류해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스튜어트 등 외국인 선수 3인방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13일 평가전에서는 나성범이 투수로 등판하는 등, 김경문 감독도 플레이오프에서 벌어질 각종 상황에 대해 여러 가지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우열을 가리지 못했던 두 팀의 플레이오프에서 웃는 팀은 누가 될까. 차분하게 플레이오프를 준비한 NC,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대역전극과 함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두산이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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