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얀마] '예선 5연승' 한국, 세밀함-결정력은 아쉬움

수원월드컵경기장=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11.1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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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감독. /사진=뉴스1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두 수 아래로 여겨진 미얀마를 상대로 예상대로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상대 밀집수비를 뚫어내는 세밀함과 골 결정력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5차전에서 이재성, 구자철, 장현수, 남태희의 득점을 앞세워 4-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5연승과 함께 G조 1위 자리를 지켜냈고, 3차 예선 진출에 한층 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미얀마와는 지난 6월 16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한국은 당시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서 미얀마와 조별 예선 첫 경기를 치렀다. 당초 이 경기 미얀마의 홈경기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7월 미얀마와 오만의 '2014 브라질월드컵 예선' 경기 도중 관중 폭동 소요 사태가 발생했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미얀마에게 월드컵 예선 홈경기 금지 징계를 내리는 바람에 중립 지역인 태국 방콕에서 경기가 열리게 됐다.

경기는 한국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한국은 당시 무더운 현지 날씨와 미얀마의 빽빽한 밀집 수비에 고전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고, 압도적인 전력 차에도 불구하고 2골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이후 한국은 라오스(8-0), 레바논(3-0), 쿠웨이트(1-0)를 잇달아 깨뜨리고, 다시 미얀마를 만나게 됐다. 한국으로서는 변함없는 압도적인 전력 차와 쌀쌀한 날씨, 홈경기라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유리함을 안고 경기에 나섰다.

예상대로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미얀마를 매섭게 몰아 붙였다. 비록 오프사이드로 판정이 났지만, 전반 3분에는 황의조가 상대 왼쪽 페널티박스 대각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때렸고, 5분 뒤에는 곽태휘가 코너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헤딩 슈팅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미얀마의 기세는 누그러들지 않았다. 오히려 간간히 역습을 만들어내며 한국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다행히 한국은 큰 위기는 자초하지 않았고, 전반 17분 이재성의 선제골, 전반 29분 구자철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앞서나갔다.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계속해서 공세를 퍼부었다. 중원에서 시작된 압박에 미얀마는 빌드업을 하고 하프라인을 넘어오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제법 이른 시점에 득점을 뽑아낸 만큼 추가 득점을 기대해볼 법도 했다. 한국의 공세도 매서웠다. 그러나 미얀마의 밀집 수비에 막혀 찬스를 만드는데 애를 먹었고, 여러 차례 찾아온 슈팅 기회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가운데, 한국은 후반 들어 계속해서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미얀마의 수비는 거셌다. 한국은 미얀마의 밀집수비를 뚫어내는데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었다.

미얀마 수비진의 거친 수비에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다행히 심각한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한국 선수들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는 표정을 보였다. 벤치에 있던 슈틸리케 감독도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다행히 한국은 후반 3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장현수의 헤딩골과 후반 40분 터진 남태희의 추가골을 앞세워 승부에 쐐기를 박는데 성공했다. 결국 경기도 한국의 4-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두 수 아래로 평가 받은 미얀마의 거칠고 빽빽한 수비를 뚫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고, 코너킥을 비롯한 다양한 득점 기회에서 결정력이 부족한 모습을 점에서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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