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특급' 채프먼, 트레이드 통해 다저스 이적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12.08 02:46
  • 글자크기조절
image
트레이드를 통해 LA 다저스로 이적한 '쿠바 특급' 아롤디스 채프먼(27). /AFPBBNews=뉴스1





기대를 모았던 '빅 딜(Big Deal)'이 성사됐다. LA 다저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쿠바 특급' 아롤디스 채프먼(27) 영입에 성공했다.


MLB.com의 다저스 전담기자 켄 거닉은 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이날 미국 테니시 주 내슈빌에서 열린 윈터 미팅에서 좌완 불펜요원 채프먼을 영입했다. 채프먼 영입에 성공한 다저스는 신시내티에게 유망주 2명을 내주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8일부터 시작된 윈터 미팅을 앞두고 다저스는 채프먼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BS 스포츠는 최근 "다저스가 신시내티의 마무리 투수 채프먼 영입을 추진 중이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신시내티의 딕 윌리엄스 단장도 이에 앞서 "윈터 미팅을 통해 채프먼을 이적시킬 계획이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채프먼 영입에는 다저스를 비롯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윈터 미팅 시작과 동시에 다저스가 채프먼을 데려오는데 성공했고, 다음 시즌부터 기존의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28)과 함께 탄탄한 뒷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쿠바 출신 좌완 투수 채프먼은 지난 2010년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신시내티에 입단했다. 이후 9월 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던 그는 2010시즌 1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2.03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채프먼은 2011시즌부터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 본격적인 풀타임 첫해 성적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채프먼은 2011년 54경기에 나서 4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는데, 50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무려 41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제구력 측면에서 다소 문제점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듬해부터는 영점이 잡힌 모습이었다. 채프먼은 2012년 팀의 마무리 역할을 소화하며 68경기에서 5승 5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1.51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71⅔이닝 동안 허용한 볼넷이 23개밖에 되지 않을 만큼 제구력도 좋아졌다.

2012년을 기점으로 신시내티의 소방수로 자리 잡은 채프먼은 올 시즌까지 총 145세이브를 따냈고, 6시즌 간 19승 20패 146세이브 평균자책점 2.17의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트레이드를 통해 뒷문 보강에 열을 올린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편, CBS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에 따르면 다저스는 신시내티에게 좌완 투수 훌리오 유리아스, 내야수 코리 시거, 우완 투수 호세 데 레온 등 특급 유망주를 내주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다저스가 신시내티에게 내어준 선수 중 한 명이 내야수 호세 페라자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헤이먼은 "페라자가 이번 트레이드에 포함됐다면 신시내티는 베테랑 내야수 브랜든 필립스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