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박승리 46점 합작' SK, 오리온 잡고 2연승

잠실학생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12.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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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을 이끈 박승리. /사진=KBL 제공





서울 SK 나이츠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승리를 거뒀다.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SK였다.


SK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박승리(25, 198cm)와 데이비드 사이먼(33, 203cm) 등의 활약을 앞세워 89-80으로 승리했다.

지난 22일 창원 LG에 승리했던 SK는 이날 난적 오리온까지 잡고 2연승을 달렸다. 여전히 하위권에 처져 있는 상태지만, 크리스마스를 맞아 체육관을 찾은 홈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선사한 셈이 됐다. 더불어 오리온과의 시즌 전적도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박승리가 17점 4리바운드를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데이비드 사이먼은 27점 15리바운드를 만들어내며 오리온의 골밑을 지배했다. 더불어 김선형(27, 187cm)이 8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민수(33, 200cm)가 15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쿼터 초반은 오리온의 흐름이었다. 오리온은 첫 3분간 문태종과 애런 헤인즈의 중거리슛, 정재홍과 문태종의 연속 3점포 등을 통해 10-2로 앞섰다. 헤인즈는 어시스트 2개도 더했다. SK는 작전타임을 불러 흐름을 끊었고, 이후 추격에 나섰다. 지역방어로 수비를 바꾸며 오리온의 공격을 무력화시켰고, 그 사이 박승리의 6득점과 데이비드 사이먼의 득점 등을 통해 4분을 남기고 10-10 동점을 만들었다.

2분 21초를 남기고 오리온에 악재가 터졌다. 헤인즈가 득점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한 것. 오리온은 헤인즈 대신 장재석을 투입했다. 이후 SK는 김민수의 3점슛과 이동준의 중거리 슛이 나오며 15-15를 만들었고, 동점 상태로 1쿼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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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더블을 만들어내며 골밑을 지배한 데이비드 사이먼. /사진=KBL 제공





2쿼터 들어 오리온은 허일영을 투입했다. 그리고 허일영은 초반 3점포 두 방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승현과 문태종도 득점에 가세했고, 조 잭슨의 자유투 1구까지 나왔다. 6분 3초가 남은 상황에서 오리온이 26-19로 앞섰다.

SK는 사이먼의 덩크와 김선형의 3점슛, 박승리의 3점슛과 속공 덩크를 통해 3분여를 남겨둔 상황에서 29-30으로 따라붙었다. 다시 허일영에게 중거리 슛을 맞았지만, 스펜서의 동점 3점포가 터지며 32-32가 됐다. 하지만 오리온은 문태종의 3점포와 조 잭슨의 원맨 속공 득점이 나와 41-38로 앞선 상태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들어서도 치열한 경기 양상이 계속됐다. 하지만 SK가 뒤집기에 성공했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3쿼터에만 15점을 퍼부으며 오리온의 골밑을 지배했다. 이승현과 장재석 등이 나섰지만, 높이와 파워를 겸비한 사이먼을 제어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여기에 김선형과 김민수가 3점과 4점씩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오리온은 조 잭슨이 4개 어시스트를, 이승현이 6점을 올리는 등 분전했다. 장재석도 5점을 더했다. 골고루 좋은 모습을 보인 셈이다. 하지만 수비에서 SK를 막지 못하면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3쿼터는 SK가 62-61로 앞선 상태로 마무리됐다.

마지막 4쿼터 들어서는 SK가 또 한 번 힘을 냈다. 김선형의 플로터와 박승리의 2득점, 김민수의 더블클러치, 사이먼의 덩크 등이 폭발하며 7분을 남기고 70-65로 앞섰다. 오리온은 조 잭슨과 이승현이 2점씩을 올렸지만, 턴오버를 3개나 범하며 SK에 계속해서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오리온은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이승현의 3점포로 68-70으로 따라붙은 오리온은 김동욱의 3점포까지 터지며 71-70으로 다시 뒤집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하는 경기가 펼쳐졌다. 하지만 2분여를 남기고 흐름이 SK쪽으로 넘어왔다. 2분 17초를 남기고 터진 오용준의 3점포로 79-76이 됐고, 이후 박승리의 추가 득점이 나오며 81-76이 됐다. 결국 SK가 끝까지 리드를 유지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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