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찰스 로드, 100% 아니어도 준수했다

안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12.3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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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을 치른 찰스 로드. /사진=KBL 제공





안양 KGC 인삼공사의 찰스 로드(30, 200cm)가 돌아왔다. 12일 만에 코트에 복귀한 로드는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더블-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남겼다.


로드는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12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했다. 비록 팀이 78-87로 패하며 빛이 바랬지만, 로드의 복귀는 KGC에게 호재였다.

로드는 여동생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8일 고양 오리온전을 마치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당초 두 경기 정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지에서 사정이 생겨 귀국이 미뤄졌고,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12일 만의 복귀전이었다. KGC로서는 '천군만마'였다.

경기 전 김승기 감독은 "아직 봐야 한다. 몸이 나빠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경기는 다르다. 코트에서 뛰어봐야 안다. 그래도 다녀온 이후 표정은 좀 밝아졌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로드가 잘 버텨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그나마 없는 동안 최근 두 경기를 이겨서 조금은 덜 미안하다고 했다. 그리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라고 덧붙였다. 팬들과 팀에 미안한 마음을 안고 경기에 나선 셈이다.

냉정히 말해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였다. 시차 문제, 운동을 쉬면서 떨어진 몸 상태 등을 감안하면 당연한 부분이다. 이로 인해 기민한 움직임이 나오지 못했다. 힘도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다. 몸과 마음이 다소 따로 노는 모습이었다. 동료들과의 호흡도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로드는 나름의 몫은 해냈다. 100%의 몸 상태가 아님에도 적극적인 몸싸움을 통해 골밑에서 힘을 냈다. 매치업 상대인 트로이 길렌워터(27, 197cm)에 대한 수비도 나쁘지 않았다. 평균 26점 이상을 넣는 길렌워터에게 14점만 내줬다. 오롯이 로드 혼자 막은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매치업 상대인 로드의 공이 컸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길렌워터를 달고 다니면서 최근 좋은 활약을 보이는 오세근(28, 200cm)의 활동 폭을 넓혀주는 선택도 나쁘지 않았다(오세근 12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 더불어 김승기 감독 역시 로드의 출전시간을 조절하며 감각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어쨌든 이날은 KGC가 패했다. 하지만 로드의 복귀는 분명 의미가 있었다. 떨어진 몸 상태와 컨디션은 끌어 올리면 되는 문제다. 상위권에서 싸움을 펼치고 있는 KGC에게 나쁘지 않은 경기가 됐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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