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경험치 쌓은' 신진들.. 2016년 폭발할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1.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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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KIA의 유격수를 맡았던 강한울과 박찬호.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는 2015년 시즌 예상외의 선전을 펼쳤다. 시즌 전 하위권으로 분류됐지만 시즌 막판까지 5강 싸움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5강에 들지는 못했지만, KIA의 2015년은 실패보다 성공에 가깝다.


이제 2016년 시즌을 맞는다. 관건은 2015년 한 시즌을 치르며 경험치를 먹은 신진급 선수들이 얼마나 성장해주느냐 하는 부분이다.

2015년 KIA 김기태 감독은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선수들 대부분에게 1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본인이 한 약속이기도 하지만, 리빌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옥석을 가리겠다는 의미도 있었다.

이에 가운데 1군에서 한 타석이라도 소화한 타자가 31명이었고, 25명의 투수가 1군에서 공을 던졌다. 다른 팀들과 비교해 월등히 많다고 볼 수는 없지만, 분명 많은 선수들이 1군에서 뛰었다.


그리고 몇몇 선수들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내야에는 강한울(25), 박찬호(21), 고영우(26), 황대인(20) 등이 있었고, 외야에는 김호령(24), 오준혁(24), 노수광(26) 등이 있었다. 투수진에서는 한승혁(23), 홍건희(24), 박준표(24), 임기준(25) 등이 1군에서 자리를 잡은 모양새를 보였다. 여기에 포수 이홍구(26)-백용환(27)의 등장은 최상급 호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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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해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가능성을 보인 김호령.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제 KIA는 2016년 '김기태호 2기'를 맞는다. 김주찬(35), 이범호(35), 신종길(33), 김민우(37), 나지완(31), 김원섭(38), 윤석민(30), 양현종(28), 임준혁(32), 최영필(42) 등 베테랑들이 여전히 자기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헥터 노에시(29), 지크 스프루일(27), 브렛 필(32) 등 외국인 선수 진용도 좋다.

하지만 이들의 활약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2015년은 김기태 감독이 씨를 뿌린 한 해라 할 수 있다.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이 1군에서 뛰면서 경험치를 쌓았다.

이제 다음은 레벨 업이다. 신진급 선수들이 2015년보다 더 성장해줘야 KIA의 전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2015년보다 팀 타율이 올라가고, 팀 평균자책점이 내려간다면 '5강 싸움'이 아니라 더 위도 바라볼 수 있다. 더 미래를 본다면, 세대교체까지도 자연스럽게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KIA에게 2016년은 분수령이라 할 수 있다. 9월이 되면 안치홍(26)과 김선빈(27)이 전역한다. KIA가 단숨에 강해질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셈이다. 2017년 시즌이 되면 완전체가 된다. 하지만 아직은 나중의 이야기다. 그 전까지는 있는 자원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젊은 선수들이 잘 해줘야 하는 이유다. 이들이 쌓은 2015년의 경험이 2016년에 어떤 식으로 터져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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