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맨' 정우람 "부담감보다 책임감.. 체력 다 만들었다" (일문일답)

서산=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1.21 12:58
  • 글자크기조절
image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정우람. /사진=김동영 기자





'국가대표 좌완' 정우람(31)은 리그 최고의 좌완 불펜요원이다. 셋업맨부터 마무리까지 다 소화할 수 있다. 이제 이런 정우람이 한화 이글스에 합류했다. 오프시즌 FA 자격으로 4년 84억원의 대박을 터뜨리며 한화에 입단했다.


전지훈련에 함께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안고 새해를 시작하게 됐다. 선수단이 지난 15일 일본 고치로 전지훈련을 떠났지만, 몸이 완전히 만들어지지 않은 정우람은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현재 정우람은 서산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고 있다. 전지훈련에 합류했을 때 온전히 훈련을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이다. 21일 서산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정우람이 취재진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정우람과의 일문일답.

- 한화 입단, 실감은 나는지?


▶ 선수들과 같이 훈련한 것이 4~5일 정도 됐다. 운동하기 전보다는 적응이 좀 되는 것 같다. 고치 가서 훈련을 더 하다보면, 더 친해질 것 같다.

- 한화에 잘 온 것 같은지?

▶ 올해 잘 하면 잘 온 것 아니겠나(웃음).

- 선수들의 기대가 큰데, 부담은 없는지?

▶ 부담은 항상 프로생활하면서 가지고 있었다. 내가 나가는 상황이 부담 있는 상황이 많았다.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이 더 생긴 것 같다. 훈련으로 극복해야 한다.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 팬들이 궁금한 것이 '왜 한화였나'일 것 같은데?

▶ 불러주는 곳이 한화밖에 없었다(웃음). 처음에 계약하고, 김성근 감독님과 다시 해서 좋은 성적 내고 싶었다. 그렇게 하고 싶어서 한화를 선택했다.

- 군복무 마친 후 지난해 한화를 상대해봤는데, 달라진 것이 있었는지?

▶ 좀 더 끈질기고, 후반에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쉽지 않구나'하는 생각을 했었다. 선수들이 더 집중하는 모습이 보였다. 끈질김, 열정 등이 달라졌다고 생각했다.

- 김성근 감독이 '정우람이 많이 성장하고 성숙해졌다'라고 하던데, 어떤 부분이 성장한 것 같은지?

▶ 감사한 일이다. 개인적으로 군대도 다녀왔고, 기술적으로 변해야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SK에서 전역하고 그 시즌 잘 하기 위해 노력했다. 개인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더 변해야 모두가 기대하는 부분에 보답할 수 있다.

-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 이제 모든 선수들이 나에 대해 적응이 됐을 것이다. 어렸을 때처럼 매일 나가서 뛰면 아무래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바꿔야 한다. 타자들이 익숙해져 있는 부분을 없애기 위해 바뀌어야 한다.

- 한화 불펜에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 내가 경기 후반 상황이 되면 나가서 잘 막는 것을 원할 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image
서산 훈련장에서 몸을 풀고 있는 정우람. /사진=OSEN





- 고치 캠프에 왜 함께하지 못했는지?

▶ 프로 입단 후 전지훈련에 합류하지 못한 것이 처음이다. 많이 반성하고 있다. 운동을 꾸준히 했지만, 몸을 제대로 못 만들어서 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것은 내 불찰이다. 모범이 되어야 할 상황인데 부끄럽게 생각한다. 열심히 하고 있다. 시즌 들어가서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 지난해 후반기 체력 저하, 손가락 부상 등이 있었는데 올해는 어떨지?

▶ 작년 시즌 준비를 많이 했었다. 군 전역 후 복귀하면 1~2년 정도 많이 헤매는 경우가 많더라. 그런 모습 보이기 싫었다. 쉬어본 적이 없었다. 체력을 잘 만들었고, 여름에도 체력이 안 떨어졌다. 여름 이후 잔부상이 생기면서 밸런스가 흐트러졌다. 힘들었다. 하지만 체력은 문제가 없었다.

- 현재 몸 상태는 어떤지?

▶ 지금 체력적으로는 다 만들었다. 당장이라도 갈 수 있는 상태다. 날씨가 추워 공 던지는데 제한적인 부분은 있다. 기술적인 부분은 고치 가서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 한화행 확정 후 김성근 감독과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 먼저 전화 드렸다. 감독님이 '니가 올지 몰랐다'라고 하시더라(웃음). 와서 열심히 해보자고 하셨다.

- 훈련량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 누구나 알다시피 많다. 하지만 선수가 훈련량이 많다고 해서 안 하면 안 된다. 감독님 스타일에 맞게 잘 따라가면 된다.

- 대전구장이 홈이 됐는데, 대전구장에 대한 느낌은?

▶ 대전에서 나빴던 기억은 없다. 구장이 또 바뀌지 않았나. 넓어진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장타 위험이 그 전보다 줄어든 것 같다.

- SK 시절과 비교해 투수들 분위기가 다른 부분이 있는지?

▶ SK보다 한화에는 나보다 선배들이 좀 있다. 물어보고 배울 것은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SK에서는 후배들이 많아서 조언해주고 이끌어 가는 부분이 있었다. 여기서는 많이 배우려고 한다.

- 우승 이야기가 나오는데, 한화의 팀 전력이 어떻다고 보는지?

▶ 우승이라는 것이 꼭 전력이 좋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더라. 선수들이 감독님 말씀 하셨듯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감독님과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훈련하면 작년보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아무래도 등판횟수가 잦을 가능성이 있다. 어떻게 보는지?

▶ 여기 와서 '옛날처럼 많이 나갈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선수는 계속 경기에 나가고, 많이 던져야 한다.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야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다. 몸이 안 좋으면 감독님께서 배려 해주신다. 조절하면서 많이 나가서 많이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

- 포수 조인성과 재회한다

▶ 2012년 준우승 당시 내가 30세이브 했다. 조인성 선배가 나에 대해 잘 안다. 나도 조인성 선배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커뮤니케이션만 잘 되면 큰 문제없을 것 같다.

- 개인적인 목표가 있는지?

▶ 개인적으로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는다. 안 아파야 한다. 안 아프고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목표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성적은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