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한' 한화의 서산 캠프.. 장소는 달라도 열기는 같다

[현장스케치]

서산=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1.2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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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체력훈련을 진행중인 한화 이글스 선수단. /사진=김동영 기자





해외 전지훈련에 합류하지 못해도 훈련은 계속된다. 전지훈련 못지않은 열기가 넘친다. 한화 이글스의 서산훈련장 잔류군 캠프 이야기다.


한화는 2군 훈련장인 서산훈련장에서 잔류군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선수만 57명에 코치가 11명이다. 일본 고치에 선수 32명, 코치 15명이 건너간 것과 비교하면(이후 19일 심수창-장민석-이성열 합류, 21일 조인성-송신영-이용규 합류) 훨씬 많은 숫자다.

서산에서 훈련하는 선수들 가운데에는 김태균, 정우람, 김경언, 송은범, 송광민, 배영수 등 주전급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부상이 있거나, 전지훈련에 참가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해 명단에서 빠졌다. 이들은 고치 캠프 합류를 앞두고 착실히 몸을 만들고 있다. 21일도 마찬가지였다.

강추위가 몰아치고 있는 서산이지만, 훈련장 분위기는 후끈했다. 선수들 모두 진지한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코치들과 고참급 선수들이 간간이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풀어주는 모습도 보였지만, 기본적으로 훈련 강도가 만만치 않았다.


한화 관계자는 "서산 훈련장은 최대 8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현재 선수 57명, 코치 11명이 합숙중이다. 출퇴근이 불편한 부분도 있고, 김성근 감독님 지시도 있었다. 전지훈련에 합류하기 전까지 착실히 몸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정우람은 "많이 반성하고 있다. 운동을 꾸준히 했지만, 몸을 제대로 못 만들어서 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것은 내 불찰이다. 모범이 되어야 할 상황인데 부끄럽게 생각한다.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성과 함께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다.

김태균 역시 "고치 전지훈련에 참가했을 때, 훈련량을 소화할 수 있는 몸을 먼저 만들고 있다. 언제 전지훈련에 합류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여기서 최대한 몸 잘 만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송광민은 "이제 스윙도 하고, 캐치볼도 하고 있다. 몸 상태는 괜찮다. 4월에 맞추고 있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추운 날씨지만, 차근차근 몸을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한화는 2015년 김성근 감독 부임 후 달라졌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그리고 2015년 시즌을 마친 후 정우람(4년 84억원), 심수창(4년 13억원)을 영입하며 또 한 번 전력 강화를 단행했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이제 서산과 일본에서 나란히 훈련을 진행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의 2016년 시즌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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