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26점' 모비스, 오리온 잡고 단독 1위 탈환

고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1.30 15:53
  • 글자크기조절
image
폭발적인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 양동근. /사진=KBL 제공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단독 1위 탈환전'에서 승리하며 다시 한 번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혼자 서게 됐다.


모비스는 3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80-75로 승리했다.

이로써 모비스는 최근 2연승을 달렸고, 다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더불어 오리온전 3연승의 신바람도 이어갔다. 오리온이 외국인 선수 한 명만 뛰면서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마지막에 웃은 것은 모비스였다.

모비스는 양동근(35, 181cm)이 26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여기에 아이라 클라크(41, 200cm)가 14점 14리바운드를 올리며 골밑을 지배했다. 커스버트 빅터(33, 190cm)도 14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함지훈(32, 198cm) 역시 14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만들어냈다.


1쿼터에서는 모비스가 다소 우위를 보였다. 오리온은 재스퍼 존슨(33, 196cm)이 빠진 공백이 다소간 드러났다. 모비스의 아이라 클라크(41, 200cm)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고, 초반 연이어 득점을 올렸다. 리바운드에서도 6분여동안 6개나 걷어냈다. 여기에 함지훈이 3점슛 1개를 포함해 6점을 올리며 힘을 더했다. 함지훈은 이후에도 골밑에서 득점을 쌓으며 1쿼터에만 10점을 만들어냈다.

오리온은 높이의 열세가 있었지만 중반까지는 나름대로 근접전을 만들어냈다. 조 잭슨이 3점포 1개와 자유투 1구를 통해 4점을 올렸고, 장재석이 골밑 득점으로 4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상대 클라크-함지훈을 막지 못하며 점수차가 다시 벌어졌다. 공격도 원활히 풀리지 못했다. 결국 모비스가 21-14로 앞선 상태로 1쿼터가 마무리됐다.

image
더블-더블을 만들어내며 골밑을 지배한 아이라 클라크. /사진=KBL 제공





2쿼터 들어 초반 오리온이 힘을 냈다. 2분여 동안 잭슨의 4득점, 문태종의 2득점이 나오며 순식간에 20-2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양동근이 탑에서 깨끗한 3점포를 성공시키며 다시 점수를 벌렸다. 이후 양 팀은 7분여 동안 점수를 주고받았다. 하지만 모비스도 완전히 달아나지 못했고, 오리온도 따라붙지 못했다.

2분 36초를 남기고 흐름이 묘하게 바뀌었다. 클라크가 골밑에서 포스트업 후 도는 과정에서 팔꿈치를 다소 높게 들었다. 얼굴과 목 쪽을 맞은 이승현은 그대로 코트에 쓰러졌다. 결과는 U-파울이었다. 이승현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이어진 공격에서 잭슨의 3점포가 나왔다. 점수가 31-32까지 좁혀졌다. 여기서 모비스의 커스버트 빅터가 골밑 득점을 올렸지만, 1분 35초를 남기고 최진수의 3점슛이 들어가면서 34-34가 됐다. 이후 양 팀은 2점씩 주고받았고, 36-36으로 전반이 끝났다.

3쿼터 들어 모비스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양동근이 펄펄 날았다. 양동근은 3쿼터에만 17점을 퍼부으며 오리온을 무너뜨리다시피 했다. 2점슛 3개와 3점슛 3개, 자유투 2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켰다. 리바운드 2개와 어시스트 1개도 더했다. 돌파면 돌파 외각이면 외각 모두 압도적이었다.

오리온은 잭슨이 여전히 활약하며 끝까지 추격에 나섰다. 한 때 10점차 이상 벌어지기도 했지만, 잭슨이 혼자 9점을 몰아치는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3쿼터 종료와 함께 버저비터 3점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여기에 최진수가 3점슛 1개를 포함해 5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결국 3쿼터는 모비스가 65-56으로 9점 앞선 상태로 마무리됐다.

4쿼터에서는 오리온의 반격이 시작됐다. 타이트한 수비를 통해 모비스의 수비를 무력화시키는 것이 시작이었다. 4쿼터 5분간 모비스는 시간에 쫓기며 공격을 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성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그 사이 오리온은 장재석이 8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잭슨도 4점을 더했다. 이를 통해 오리온은 5분 2초를 남겨두고 68-67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에도 오리온이 근소한 우위를 이어갔다. 이승현의 2득점과 문태종의 3점슛을 더하며 2분여를 남기고 73-68까지 앞섰다. 하지만 모비스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빅터의 2득점과 전준범의 3점포가 터지며 2분을 남기고 73-73이 됐다. 그리고 43초를 남기고 송창용의 우중간 3점포가 나와 모비스가 76-73으로 다시 뒤집었다. 이후 오리온 잭슨의 득점이 나오며 다시 한 점 차가 됐지만, 모비스가 점수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