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on Air] 'KIA 외인 듀오' 헥터-지크, 첫 라이브피칭 '탄성'

애리조나(미국)=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2.05 06:10
  • 글자크기조절
image
지크가 5일(한국시간) 첫 라이브 피칭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오~!"


'KIA 외국인 투수 듀오' 헥터(29)와 지크(27)가 나란히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5일(이하 현지시각) KIA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7시부터 아침 식사를 한 KIA선수단은 오전 9시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KIA 선수단은 워밍업과 러닝, 롱토스를 마친 뒤 곧바로 라이브 피칭 및 배팅 훈련에 들어갔다. 이날 투수조로 A조에서는 헥터, 배힘찬, 한승혁, 유창식이 B조에서는 지크와 임준혁, 정용운이 각각 다른 구장에서 공을 뿌렸다.


특히, 헥터와 지크가 첫 라이브 피칭을 했다. 앞서 두 선수는 불펜 피칭만 5일 간 실시한 바 있다. 헥터를 상대로 김주형과 이인행, 필, 나지완 등이 B조에서는 최용규와 이홍구, 신종길, 윤완주 등이 타석에 섰다.

image
헥터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헥터가 힘차게 공을 뿌리자 배팅 박스 근처에 선 KIA 타자들 사이에서는 탄성이 나왔다. 공이 빠르고 묵직했다. 옆에서 공을 보고 있던 김주형은 놀란 표정을 짓기도 했다. 반대편 구장에서는 지크가 힘차게 공을 뿌렸다.

이날 헥터는 33개, 지크는 30개의 공을 각각 던졌다. 헥터는 원래 던지려고 했던 30개의 투구수를 채운 뒤 3개를 추가해 던지기도. 이런 헥터를 상대로 이인행은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image
라이브 피칭을 마친 헥터. /사진=김우종 기자





라이브 피칭 후 헥터는 "느낌이 좋았다. 불펜 피칭과 큰 차이가 없었다. 속구를 비롯해 모든 구종을 골고루 던졌다. 70% 정도의 힘으로 던졌다"면서 "마지막에는 좀 더 힘차게 속구를 뿌리고 싶어 3개를 더 던졌다"고 말했다. 구속에 대한 질문에는 "아마 110마일이 나왔을 것"이라면서 농담을 던지기도.

지크 역시 "던지는 기분은 좋았다. 투심, 싱커, 슬라이더 등 여러 구종을 실험해봤다. 구종을 타자들에게 말하고 던지기 때문에 결과에 큰 의의는 두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크의 공을 본 이대진 코치는 "공이 괜찮다. 현재 70%의 컨디션까지 올라왔다.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헥터와 지크는 올 시즌 KIA 선발진을 이끌 핵심 외국인 투수들이다. 둘은 훈련장에서 자주 붙어 다닐 정도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헥터는 지난 시즌까지 빅리그에서 뛰었다. 150km를 상회하는 빠른 공이 강점이며 체인지업과 커브를 구사한다.

지크는 지난해 프리미어 12 대회에서 한국을 상대로 6이닝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지크 역시 150km대의 강속구가 강점. 투심과 싱커 및 커터,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KIA 김기태 감독은 헥터와 지크에 대해 "둘 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팀에 적응도 잘하는 모양새다.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올 시즌 리그 최정상급의 선발진을 자랑하는 KIA 선발진. 양현종(28), 윤석민(30), 임준혁(32)과 함께 외국인 듀오의 활약에 관심이 모인다.

image
라이브 피칭을 마친 지크. /사진=김우종 기자







☞ < "헥터의 라이브 피칭" 동영상 바로 보기>

◆ "헥터의 라이브 피칭" 동영상 주소 : https://youtu.be/0A73ugsPic0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