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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김미화가 시어머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12일 MBN에 따르면 김미화는 최근 MBN '동치미' 녹화에서 "밭에 고추를 심었는데, 그 해 고추농사가 풍년이었다"며 "고추를 보고 좋아하실 시어머니 얼굴을 떠올리며 김치 담글 때 사용하시라고 수확한 물고추를 시어머니께 잔뜩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고추를 받은 시어머니는 '네가 고추 농사를 많이 지어서 내가 고추만 빻게 생겼다'고 푸념을 늘어놓으셨다"며 "그 뒤 어머니께서 '앞으로 고추 농사를 짓지 말아라'고 엄포를 놓으셔서 고추 농사는 안 짓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김미화는 "그래도 어머니께서 며칠 후 아들과 며느리를 위해 물고추로 담근 맛있는 김치를 보내주셨다"며 "그게 바로 시어머니의 정인 것 같다. 그래서 절대 미워할 수 없는 존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어머니는 내게 물고추와도 같다"며 "물고추는 엄청 맵지만 김치에 들어가면 깊고 시원한 맛을 낸다. 시어머니가 보내주신 나박김치의 깊은 맛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MC 박수홍은 "보통은 며느리가 고추 농사를 지어서 직접 김치를 담가드리는데, 농사를 지은 고추만 보낸 걸로 봐서는 김미화 씨가 고단수 며느리인 것 같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오는 13일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