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호영 감독 "3D가 의미없는 시도? 해보려는 몸부림"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02.2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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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배우 김재영, 권호영 감독, 배우 권율 /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3D 옴니버스 영화에 참여한 권호영 감독이 '의미없는 시도가 아니냐'는 일부 시각에 그 의미를 평가해 달라고 호소했다.

권호영 감독은 22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2번째 3D 옴니버스 영화 '방 안의 코끼리' 언론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방 안의 코끼리' 중 3번째 에피소드 '자각몽'을 연출한 권 감독은 "앞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했을 당시 '할리우드보다 못한 걸 왜 만드나', '과연 의미 있는 시도인가'라는 질문도 받았다"며 "한국적 영화 상황에서 적은 예산으로 뭔가 해보려는 몸무림에 대해서 영화를 사랑하시는 분 모두가 애정을 가지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고 털어놨다.

권호영 감독은 "상업영화를 찍을 때는 실감나지 않다가 4억이란 금액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겠더라"며 "정부지원을 받아 해보고 싶은 것을 시도할 수 있었는데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평호 가서 촬영하는데 눈이 왔다. 제한된 예산에 촬영일을 마음대로 늘릴 수 없어 눈이 오면 눈이 오는 대로 안 오면 안 오는 대로 촬영했다. 저희끼리는 촬영하면서도 상업영화보다 행복감을 느꼈다. 어려워도 내가 해보고 싶은 걸 맘껏 해보는 건 소중한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오는 3월 3일 개봉을 앞둔 '방 안의 코끼리'는 2014년 류승완 한지승 김태용 감독이 연출했던 '신촌좀비만화'에 이은 한국영화아카데미의 2번째 3D 옴니버스 영화다. 이번에는 박수영 권칠인 권호영 감독이 참여해 3D 영화 제작에 도전했다.

박수영 감독의 '치킨게임'은 절벽으로 자동차가 추락해 가까스로 나뭇가지에 매달린 젊은 세일즈맨과 여배우, 괴한의 처절한 눈치게임을 담은 블랙코미디. 곽시양 신동미 김태한이 출연했다.

권칠인 감독의 '세컨 어카운트'는 세컨 계정을 통해 일회성 사랑을 즐기던 여자가 한 따뜻한 남자를 만나 만남의 룰을 잊어버리고 벌어지는 일을 그린 에로틱멜로. 미람 서준영 박수진 등이 출연했다.

권호영 감독의 '자각몽'은 의뢰인의 꿈 속에 들어가 사건을 해결하는 자각몽팀의 리더 지섭이 사건을 해결하던 중 벌어지는 일을 담은 판타지 액션. 권율 김재영 노수산나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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