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소정, 하니, 밀젠코 마티예비치까지..특집 아니면 반칙(종합)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02.2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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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복면가왕' 화면 캡처


승패와 상관없는 재미가 가득했던 '복면가왕'이었다. 조항조, 소정, 밀젠코 마티예비치, 그리고 하니. 가수들이 복면을 벗을 때마다 충격과 놀라움, 감동이 교차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우리 동네 음악대장'에 도전하는 24대 가왕 선발전 2번째 편이 방송됐다. 이날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가왕 수성에 성공하며 3연속 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결승에서는 3라운드 가왕후보 결정전에서 승리한 '성냥팔이 소녀'가 가왕 '음악대장'과 맞붙었다. '음악대장'은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를 신명나는 록으로 재해석해 홀로 부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시원한 고음과 자유로운 무대매너가 더욱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음악대장'은 결국 '성냥팔이 소녀'를 꺾고 3연속 가왕에 등극했다.

이 가운데 4명 도전자들의 정체가 공개될 때마다 스튜디오는 놀라움과 충격으로 가득찼다. 38년차 트로트 가수 조항조, 비극적인 교통사고 이후 처음 복귀 무대를 가진 레이디스 코드의 소정, '스틸하트'의 보컬 밀젠코 마티예비치까지 내내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밀젠코 마티예비리를 꺾었으나 가왕 등극에는 실패한 주인공 '성냥팔이 소녀'가 EXID 하니임이 밝혀져 마지막 충격을 안겼다.

1라운드에서 리포터 신고은을 꺾은 '백투더퓨처'와 싱어송라이터 김필을 꺾었던 '성냥팔이 소녀'가 2라운드에서 맞붙었다. 먼저 무대에 오른 '백투더퓨처'는 더원의 '지나간다'를 부르며 감성 충만한 호소력으로 어필했다. '성냥팔이 소녀'는 박진영의 '허니'를 흥겹게 부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승리는 99표 가운데 무려 68표를 가져간 '성냥팔이 소녀'의 것. 가면을 벗은 이는 38년차 트로트가수 조항조였다. 그는 환하게 웃으며 "트로트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하고 싶어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이태성을 꺾은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부활 10대 보컬 김동명을 꺾은 '과묵한 번개맨'이 다음 무대에 올라 대결을 펼쳤다. 먼저 무대에 오른 '우리의 밤'은 거미의 '그대 돌아오면'을 부르며 매력을 발산했다. 라디오헤드의 '크립'을 부르며 외국인 의혹을 빚었던 '과묵한 번개맨'은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로 한국어 노래에 도전했다.

승리는 외국인이란 추측이 이어진 '과묵한 번개맨'. 그는 56표를 얻어 43표의 '우리의 밤'을 이겼다. 가면을 벗은 '우리의 밤'은 다름아닌 레이디스코드의 보컬 소정이었다. 두 명의 멤버 리세와 은비를 잃은 교통사고 이후 1년5개월 만의 첫 무대였다.

소정은 "많은 분들이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염려도 해 주셨는데 무엇을 하든 측은하고 안쓰럽고 괜찮아가 먼저이다보니까 제 노래나 목소리보다 다른 게 표현되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소정은 "목소리로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복면가왕'이라 가면의 힘을 빌리고자 나왔다"면서 "저희가 노래 부를 때 (듣는 분들이) 슬퍼하는 표정이시길 바라지 않는다"며 "감사합니다. 앞으로 응원해주시고 지켜봐 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소정은 먼저 세상을 떠난 멤버들에게도 인사를 남겼다. 소정은 "언니들 우리 열심히 활동할테니까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줬으면 좋겠어. 사랑해"라고 밝혀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이어진 3라운드 무대에는 '성냥팔이 소녀'가 먼저 올랐다. 그는 정인의 '사랑은'을 부르며 짙은 소울 감성을 유감없이 뽐냈다. 뒤이어 '과묵한 번개맨'은 남자들의 로망이면서도 금지곡으로 꼽히는 임재범의 '고해'에 도전, 여전한 록스피릿을 뽐냈다. 그러나 53 대 46으로 '성냥팔이 소녀'가 가왕결정전에 진출해 가왕 '음악대장'과 대결했다.

마지막 '음악대장'은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를 신명나는 록으로 재해석해 홀로 부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시원한 고음과 자유로운 무대매너가 더욱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음악대장'은 결국 '성냥팔이 소녀'를 꺾고 3연속 가왕에 등극했다.

한편 방송 마미에는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스틸하트'의 대표곡 '쉬즈 곤'을 부르는 보너스 무대를 선사해 듣던 이들을 열광케 했다. 특집이 아닌가 의심스러웠던 '복면가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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