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썰렁한 극장가, '시빌워'가 온다 ①

[★리포트]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6.04.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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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보릿고개가 극심하다. 영진위 집계에 따르면 올 3월 극장 관객수는 1126만 5727명. 극장이 텅 비었다는 소리를 들었던 지난해 3월1132만명보다 6만여명 정도 더 줄었다.

4월도 마찬가지. 믿었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200만명을 간신히 넘긴 터라 관객 침체는 여전하다. 임시공휴일인 4월13일 총선을 겨냥해 '해어화'와 '시간이탈자' 등 신작들이 개봉하지만 침체 된 극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는 미지수다. 21일 개봉하는 '위대한 소원'도 나들이길에 나선 사람들을 불러 모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4월 개봉하는 한국영화 중 뚜렷한 텐트폴(텐트 가운데 막대처럼 관객을 불러모을 수 있는 기대작을 일컫는 말) 영화는 없단 뜻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27일 전 세계에서 한국에서 가장 빨리 개봉하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시빌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빌워'는 초인등록법을 놓고 마블 슈퍼히어로들이 캡틴 아메리카 팀과 아이언 맨 팀으로 나눠 싸움을 벌이는 이야기. 마블 원작팬들에겐 잊을 수 없는 빅 이벤트 중 하나다.

때문에 마블 엔터테인먼트가 '캡틴 아메리카' 3편을 '시빌워'로 만든다고 했을 때부터 관심이 상당했다. 지난 9일 미국에서 일부 평론가와 영화 관계자를 대상으로 시사회를 연 뒤 SNS를 통해 소감들이 쏟아지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가 한층 더 커졌다.

물론 '배트맨 대 슈퍼맨'도 사전 시사회에선 SNS를 통해 극찬이 쏟아졌기에 김칫국은 금물이다. '배트맨 대 슈퍼맨'은 리뷰 엠바고가 풀리면서 SNS평과는 달리 미국 언론들에서 혹평을 받았었다.


하지만 '시빌워'는 오히려 '배트맨 대 슈퍼맨'이란 예방주사가 있었기에 오히려 기대가 더 높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SNS에 올라온 평들 중 상당수가 '배트맨 대 슈퍼맨'과 '시빌워'를 비교하는 내용이다. 예컨대 "'시빌워'가 적어도 '배트맨 대 슈퍼맨'보단 좋다"는 내용 일색이다.

이런 가운데 '시빌워'에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로 처음 등장하는 스파이더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스파이더맨은 영화 판권이 소니픽쳐스에 있기에 그동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엔 합류하지 못했다. 마블과 소니의 합의로 '시빌워'부터 출연한다. 스파이더맨은 '시빌워'에 약 30분 가량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빌워'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극장들도 목을 빼고 개봉 날짜만 기다리고 있다. '시빌워'가 텅 빈 극장에 관객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 '시빌워'에 한 주 앞서 개봉하는 '위대한 소원'측도 내심 '시빌워'를 기다리고 있다. '시빌워' 낙수 효과를 기대하는 것. '시빌워'에 2주 앞서 개봉하는 '해어화'와 '시간이탈자'는 끝물이 되는 반면 '위대한 소원'은 한 주 앞서 개봉하는 만큼 2등 전략을 꾸미는 것.

과연 '시빌워'가 극장가 보릿고개를 끝내고 얼마나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어벤져스2'는 1049만명을, '캡틴 아메리카2'는 396만명을 동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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