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끝내기포' 이대호, "속구 예상.. 연패 끊어 기쁘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4.14 10:17 / 조회 :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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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로 나서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린 이대호. /AFPBBNews=뉴스1






대타로 나서 끝내기 대포를 쏘아 올린 시애틀 매리너스의 '빅보이' 이대호(34)가 경기 후 소감을 남겼다. 연패를 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2사 1루에서 대타로 들어서 끝내기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지난 9일 시즌 1호 홈런을 때려냈던 이대호는 5일 만에 또 하나의 홈런을 추가했다. 그것도 대타로 나서 경기를 끝내는 귀중한 홈런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전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한데 이어 두 경기 연속 안타도 쳐냈다.

이대호는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상대 선발이 우완 A.J. 그리핀인 관계로 애덤 린드가 선발 출장했다. 경기는 2-2인 상태로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이대호는 연장 10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린드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텍사스의 좌완 파이어볼러 제이크 디크먼.


여기서 이대호는 볼카운트 0-2의 불리한 상황에서 디크먼의 3구째 높게 들어온 97마일짜리 강속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끝내기 투런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시애틀은 최근 5연패에서 탈출했다. 그야말로 이대호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셈이다.

MLB.com, ESPN, 타코마 트리뷴 등 현지 매체들은 경기 후 이대호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이대호는 "경기 전 비디오를 많이 봤다. 하지만 실제 상대해보니 차이가 있었다. 투 스트라이크였고, 다음에 속구가 들어올 것을 예상했다. 배트 중심에 맞히려고 했다"라고 홈런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홈런이라는 생각은 했었는데, 확신하지는 못했다. 뛰는 동안 홈런이 됐으면 했다. 이 홈런으로 연패를 끊어서 기쁘다. 우리는 오늘을 기점으로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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