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송중기 "가족 노출, 감당하기 슬프다"(인터뷰⑤)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6.04.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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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초심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그릇이 이제는 커졌다고 했는데.

▶그릇이 커졌다고 한 것은 다르게 들으면 건방지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책임질 게 많아진 건 사실이다. 제가 열심히 제 직업 안에서 해야 제 매니저들도 먹고 살 것이다. 같이 일하는 스태프들도 월급을 받는 등 많은 게 포함돼 있을 것이다. 저를 응원해주는 해외 팬들도 생겼고. 그런 점에서 실망을 시켜드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망을 시켜드리지 않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인 때 마음가짐이 소중하지만 그때 몰랐던 것도 느끼는 게 있을 것이다. 그릇이 커졌다는 의미는 그런 것이다. 저는 차태현 선배님을 보면 그릇이 큰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도 본받으려고 노력한다. 제가 하는 모든 건 그 형님에게 배우는 게 많다.

-국기에 대한 경례 등 '태양의 후예'의 국가주의적 설정에 대한 비판도 많았는데.

▶군인이라는 직업이 설정돼서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다. 9시 뉴스에서도 받았던 질문인 것 같다. 기사들도 많이 봤다. 그렇게 느끼신다면 굉장히 그 의견들도 존중하는 바다. 그렇게 느끼셨다는 데 할 말 이 없지 않나. 저는 해석을 그렇게 하지 않았다. 대본도 봤고 리허설도 하고.


나는 어떻게 접근했을까 다시 생각해봤다. 국기에 대한 경례에 대해서도 비판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국기에 대한 경례, 유시 진 대위의 사명감, 책임감, 행동, 이런 것들이 누군가를 구하고. 이런 것들이 거창하게 국가라는 개념보다는 개인적으로 '약속'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더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들, '나 잘지내고 있습니다'하고 개인적인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나아가면 강모연 선생, 나아가면 국가, 인류애 평화애가 된다고 생각한다.

-유시진 캐릭터가 농담을 잘하는데 송중기도 실제로 그런가.

▶현장에서도 그렇게 하는데 하지만 상대방이 불편하지 않게 하려고 한다. 불편하면 오만이니까.

-엊그저께 투표는 했는지

▶요새 속상하다. 가족들이 언론에 노출되고, 저희집에도 들어오시고 그런다. 그런 게 제가 감당하기에 슬픈 부분이다. 제 개인적인 것들을 저도 양해를 정중하게 구해야 하지 않을까. 투표 같은 것도 개인적인 얘기라서. 예전 여자친구 사진까지 돈다. 그런 점에서 속상한 부분이 있다. 집에 막 들어오시더라.

-'태양의 후예'에서 이해하기 힘든 장면이 이었는지?

▶이해하기 힘든 장면보다 이해가 솔직히 안 됐던 부분은 있었다. 와인키스를 하는데 저는 걱정을 했다. 이게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 감정이 붙을까. 이렇게 빨리 키스를 하는데, 가벼워 보이지 않을까. 솔직히 걱정이 들었다. 근데 제 생각이 잘 못된 다는 걸 방송을 보면서 알았다.

대중들은 엄청나게 빠른 전개를 좋아해 주시더라. 제가 예상을 못한 부분이다. 아, 받아들여 주시는구나 내가 괜히 걱정을 했네. 이런 부분도 믿고 가야하는데 하고 생각했다. 방송보고 굉장히 놀랐다. 이게 받아들여지는구나. 내가 괜한 걱정을 했네.

-장르에 대한 도전은 계속 되는 건가.

▶장르든 역할이든 저는 역할 크기는 가리지 않을 것이다. 그런 것에 있어서는 뭐랄까 '성균관스캔들', '뿌리 깊은 나무', '늑대소년'이 제가 해왔던 작품 중 배우 송중기에게 많은 걸 느끼게 해준 것 같다. '뿌나' 때는 단지 그 역할이 좋아서 출연료, 분량을 떠나서 하겠다고 했는데 피드백을 대중에게 받고 보니 제 선택이 옳았다는 걸 느꼈다. 제가 표현한 것에 대해 칭찬을 받고 물론 가끔 비판도 받겠지만. 그 때 느꼈다. 어떤 역할, 크기든, 장르든 내가 매력을 느꼈다면 하겠다. 젊은 배우이기 때문에 더 다양한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이번 '군함도'라는 영화가 기대가 된다.

-차기작 '군함도'에서도 군인 역할인데, 어떻게 다르게 하려는지.

▶신인 때 생각하면 군대는 제 인생에 안 올지 알았다. 나이를 먹고 군대를 다녀오고 그러다 보니 군인 역할이 오더라.

군인 역할이라고 다른 생각이 드는 게 없다. '군함도'도 '태후'처럼 책(대본)이 재밌었다. 보통 대본을 한번 쭉 읽고, 두, 세 번째 읽을 때 제 캐릭터를 본다.

'군함도'에서 독립군 역할인데 유시진과는 비슷하지만 다른 면이 있다. 보시는 분들이 재밌을 것 같다. 약간 좀 더 다른 모습이 있을 것 같아 저도 설렌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한테도 기대가 된다.

-과거의 이상형과 지금의 이상형이 달라졌는지.

▶이상형은 언제나 똑같다. 예전에 자극적인 기사들도 나왔는데, 제 이상형은 변함없이 현명한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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