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염혜란이 은퇴를 고민했던 이유를 밝혔다.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27년 차 배우 염혜란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염혜란은 봉준호 감독이 연극을 보고 오디션 제의를 했다며 "그때 감독님이 연극을 보러 다니면서 연기 잘하는 배우들을 찾고 다니실 때였다. 광대로 연기하는 저를 보고, 오디션 제의를 주셨고 영화 '살인의 추억'에 피해자 엄마로 출연했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며 인정받았던 염혜란은 연봉이 적어서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고생이야 좋아하는 일을 할 때 필수인 것 같다. 근데 제가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했고, 1년 동안 쉬지 않고 연극했다. 인터뷰를 했는데 연봉에 대한 질문을 받고 생각해 보니 당시 돈으로 천만 원이 안 됐다. 오래전 얘기라 지금은 단위가 다를 거다. 그때 속이 상하더라. 끊임없이 연기하고, 인정받았다고 생각했는데 금전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는지 속상했다"고 전했다.
이어 "돈 걱정 안 하고 연기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엄마가 크게 아프셨을 때 그만둬야 하나 고민했다. 자식된 도리를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다. 단순 노동부터 김밥 말아서 PC방에 팔고, 빵집에서 아침 알바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염혜란은 모녀 관계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15세 딸 육아에 대해 "일하면서 육아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해보니까 알겠더라. 엄마 소원이 이뤄졌다. 딸 키우면서 힘들다고 할 때마다 '어떡하니'가 아니라 '잘됐다'고 통쾌해하신다"며 "딸은 약간 '뭐든 얘기해봐라. 내가 한 번에 '네'라고 하나'라는 태도가 장착돼 있다. 저한테 속상했던 거 전부 챗GPT한테 물어본다"고 밝혔다.
그는 "엄마가 아프시기도 하고, 연세도 드셔서 웃을 일이 없는데 이 방송 보면서 웃으셨으면 좋겠다"며
우리 엄마는 많은 걸 가진 사람인데 인정받고 칭찬받는 순간은 없었던 것 같다. 제가 가진 작은 걸 크게 평가받고 있는데 엄마는 인정 못 받는 시대에 태어난 게 안타깝다. 엄마한테 칭찬해 본 적이 없는데 엄마는 꽤 괜찮은 여자라고 말해주고 싶다. 우리 잘 키워줬고, 힘들 때도 잘 이겨냈고, 근데 맨날 좋은 얘기가 안 나오고 독한 말만 나와서 너무 미안하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