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김민희, 드레스 25벌+가체..'속을 알수없는 그녀'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04.2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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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가씨' 스틸컷


제 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에서 보여줄 김민희의 변신에 기대가 쏠린다.

25일 제작사에 따르면 김민희는 25벌의 드레스와 다양한 디자인의 가체를 소화하며 내외적으로 영화 속 아가씨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아가씨'에서 김민희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부모가 남겨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될 귀족 아가씨로 분했다. 귀족 아가씨는 후견인인 이모부의 엄격한 규율과 보호 아래 살아간다는 사실 외에 많은 것이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김민희는 거대한 저택에서 부모도, 친구도 없이 외롭게 자라 세상 물정에 무지하고 순진한 귀족 아가씨 역을 특유의 우아하고 비밀스러운 분위기로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모두의 욕망의 대상이 되어 곧 깨질 듯 위태로워 보이지만, 속내와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다. 다양한 의상과 헤어는 기품있는 아가씨의 모습을 표현하는 데 쓰였다.

'아가씨'로 김민희와 첫 호흡을 맞춘 박찬욱 감독은 "김민희는 '아가씨'의 이야기와 캐릭터에 아주 쉽게 공감했다. 시나리오를 같이 읽으며 이야기를 나눠봐도 내가 덧붙일 말이 특별히 없을 정도로 아가씨 캐릭터를 정확하게 파악했다"고 귀띔했다.


영화 '화차', '연애의 온도', '지금은 맞고그때는 틀리다' 등을 통해 믿음직한 행보를 보여 온 김민희가 '올드보이' 강혜정, '친절한 금자씨' 이영애,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임수정, '박쥐'의 김옥빈 등 작품마다 강렬한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 온 박찬욱 감독과 어떤 시너지를 낼 지 궁금하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6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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