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옥중화' 비단부터 칼날까지..정다빈의 극한직업

/사진=MBC 주말드라마 '옥중화' 방송화면 캡처

롤러코스터같은 삶을 사는 인물이 있다. 드라마 '옥중화'에서 '옥녀'역을 맡은 정다빈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2회에서는 어린 옥녀(정다빈 분)와 윤원형(정준호 분), 그리고 윤태원(고수 분)의 만남이 새롭게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옥녀의 스승으로 등장한 이지함(주진모 분)은 윤원형과 대화를 하던 도중 옥녀를 가리키며 "저 아이가 운세를 봐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옥녀는 윤원형의 운세를 봐주며 "제왕의 운을 타고났다"며 "큰입과 큰귀를 보아한 야망이 크고 결단력이 있어 지주가 될 팔자에 난세에도 절개를 지킬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옥녀는 이지함과의 대화에서 "형살의 기운이 있어 본인은 물론 자식까지 대대로 비운할 팔자였다"고 고백했다. 이지함이 "사실대로 고했냐"고 묻자 옥녀는 "아니다"라며 "대대손손 잘 살 팔자라고 했다"고 말했다. 결국 옥녀는 거짓으로 윤원형의 사주를 풀이해주고 신임을 얻게 된 것이었다.


윤원형은 어린 옥녀가 보기보다 똑똑한 말로 자신의 비위를 맞춰주는 것에 감탄했고, 큰 상을 내리게 됐다. 옥녀는 전옥서에서 쫓겨날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윤원형 집까지 초대되어 윤원형의 첩 정난정(박주미 분)까지 만나게 됐다.

안내를 맡은 정막개(맹상훈 분)는 옥녀에게 "우리 대감 마님의 권세가 하늘을 찌른다. 다들 대감마님을 한 번이라도 만나기 위해 줄을 선다. 노비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개한테도 절을 할 판이다"라며 "헌데 너는 주둥이 잘 놀려서 대감마님 눈에 들었으니 운 좋은 줄 알아라"고 언급했다.

정난정 역시 "어디 내 운세도 봐달라"고 말했다. 옥녀는 정난정에게 "대감마님이 마님을 만나 부족한 기운을 되찾고 대운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정난정도 기분이 좋아져 옥녀에게 비단옷을 비롯한 큰 상을 내렸다.

하지만 이 비단 옷으로 인해 복권당첨에 가까운 행운을 누리던 옥녀는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됐다. 윤원형에게 앙심을 품고 있던 대덕산 화적패가 옥녀를 윤원형의 딸로 오해해 납치한 것이다. 옥녀는 자신이 윤원형의 딸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 화적패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고 짐작하며 윤원형의 딸 행세를 해 침착하게 죽을 위기를 모면했다.

화적패는 윤원형에게 "화적패 두목을 풀어주면 딸을 풀어주겠다. 하지만 풀어주지 않고 참수형을 진행하면 딸도 똑같이 죽이겠다"는 서찰을 남겼다. 윤원형은 자신의 딸을 대신해 옥녀가 잡혀갔다는 것을 확인하고 "화적패들의 도발을 용서할 수 없다"며 "당장 참수형을 내리겠다"고 선언했다.

지천득(정은표 분)은 애가 탔다. 지천득은 윤원형과 정막개에게 옥녀를 구해달라며 애걸복걸했지만 "그깟 계집이 죽든 살든 제 복이다"라며 모두가 외면했다.

이로써 옥녀는 다시 위기에 놓이게 됐다. 윤원형은 자신이 말한대로 사람들이 모두 지켜보는 곳에서 화적패 두목의 목을 벴다. 화가난 화적패들은 "윤원형의 딸도 똑같이 목을 베어버리겠다"며 옥녀에게 칼을 들이밀었다. 옥녀는 그제야 "난 윤원형의 딸이 아니라, 편지를 전해줬던 전옥서의 다모다"라고 사실을 말했다. 하지만 화적패들은 "네 거짓말로 두목을 살릴 기회조차 잃었다"며 "죽이겠다"고 달려들었다.

하지만 옥녀의 양아버지 지천득이 전우치(이세창 분)에게 도움을 요청해 옥녀는 목이 잘려나갈 뻔한 그 순간에 가까스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옥녀는 죽을 위기에서 살아나고 충격에 빠져 골방에 틀어박혀 생각을 정리했다. 이를 지켜보던 지천득은 "팔자가 보통 센 게 아니다"라며 "전옥서태어난 것 부터가 기막힌 팔자다"라고 언급했다.

옥녀는 입 하나로 윤원형과 정난정 눈에 들고, 비단 옷 하나로 화적패에게 목숨을 위협받고, 그러다가 또 운 좋은 타이밍에 살아남았다. 극과 극을 오가는 옥녀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앞으로 또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