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 순간] '극적인 삼중살' NC, 마산 LG전 7연패 악몽 탈출

창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5.0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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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3루수 박석민.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에 엮인 지독한 마산 악몽을 드디어 끊었다. 4회초 위기에서 만들어낸 삼중살이 극적인 대반전의 발판이 됐다.


NC는 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와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서 13-2로 크게 이겼다. NC가 홈에서 LG를 이긴 건 2015년 4월 24일 이후 378일 만이다. 이날 역시 초반 흐름이 매우 불리하게 돌아갔지만 삼중살 한 방으로 악연을 청산했다.

NC는 지난해 LG에게 유난히 약했다. 상대전적 5승 10패 1무승부로 절대 열세였고 무엇보다 홈에서는 1승 7패였다. 4월 24일 11-3 승리 이후 홈에서 열린 LG전은 모두 졌다. 마산에서 LG에게 7연패 중이었다. 이번 시즌 시범경기까지 합하면 무려 9연패다.

이날 경기를 앞둔 NC 김경문 감독도 "LG 선수들이 우리만 만나면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것 같아서 참 어려웠다"고 돌아봤을 정도였다.


실제로 뚜껑을 열자 분위기는 묘하게 돌아갔다. LG는 5선발 이준형, NC는 1선발 해커를 내세웠음에도 오히려 LG가 분위기를 주도해갔다. NC는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병살타 2번으로 기회를 날렸다. 반면 LG는 3회와 4회 1점씩 뽑아가며 앞서 갔다.

하지만 4회초, 경기 분위기를 송두리째 뒤집은 삼중살이 나왔다. 해커는 0-1로 뒤진 4회초 서상우에게 볼넷, 이병규(7), 히메네스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해 흔들리던 차였다. 그런데 계속된 무사 1, 2루서 채은성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다. 3루수 박석민은 재빨리 3루를 밟고 2루에 송구했다. 2루수 박민우 역시 침착하게 1루로 연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3개가 올라갔다.

올 시즌 1호이자 NC의 구단 첫 번째 삼중살, KBO 통산 62호 기록이었다.

위기를 삼중살로 넘긴 NC는 4회말 대반격에 나섰다. 타자 일순하며 홈런 1개 포함 9안타 2볼넷으로 무려 11점을 뽑았다. LG는 최성훈을 서둘러 구원 투입했지만 이미 달아오른 NC 타선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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