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희 "제작발표회 댄스..'기억'에 대한 애정"(인터뷰②)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기억' 봉선화 역 배우 윤소희 인터뷰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6.05.1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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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이렇듯 출연했던 배우들에게는 그 어느 작품보다 좋은 '기억'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드라마 '기억'이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윤소희는 "전혀 아쉬움이 없었다"고 밝혔다.


"원래 시청률에 크게 연연하는 성격이 아니기도 하고, 특히 이번 작품은 시청률이 적게 나왔다고 크게 아쉬움이 없었어요. 그리고 시청률이 적게 나오는지도 몰랐어요. 현장에서 단 한 분도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거든요.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모두가 한뜻으로 밀어붙여 마지막까지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탄생한 것 같아요."

윤소희는 '기억'이 높은 완성도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대본의 힘이 컸다고 말했다. 특히 "심장에 그대로 꽂히는 대사"라고 표현했다.

"대본, 특히 대사가 너무 가슴을 울리는 힘이 있어요. 시놉시스를 처음 받았을 때 태석(이성민 분)이 영주(김지수 분)에게 "내가 모든 기억을 다 잃더라도 신이 하나만 기억하게 해주신다면 당신을 기억하겠다" "당신을 만난 것이 최고의 선물" "이 짐은 내가 들게" 등 솔직하고 담백한 것은 물론, 중의적인 표현까지 있는 대사들을 보고 너무 감동을 받았어요. 무게가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생각을 하게 해주는 대사들인 것 같아요."


극 중에서 윤소희는 준호와 러브라인을 그렸다. 특히 농도 짙은 키스신은 큰 화제가 됐다.

"우리가 처음부터 러브라인이 그려지진 않았잖아요. 티격태격하는 사이였는데 어느날, 대본을 보다가 갑자기 진행되는 러브라인에 둘 다 놀란 기억이 있어요. 물론 처음부터 조금씩 진도가 나아갔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도 해봤지만 갑자기 진행된 러브라인에 대한 아쉬움은 없어요. 그리고 키스신은 원래 그런 장면이 아니었는데 감독님이 "너희 키스를 그렇게 하냐"고 하셔서 그런 장면이 탄생했어요. 당황하고 갑자기 하게 된 장면이지만 표현은 잘 됐다고 생각합니다. 다 준호오빠의 리드 덕분이죠.(웃음)"

사실 준호와 윤소희의 인연의 시작은 제작발표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사회자에게 춤을 춰달라는 윤소희는 준호와 함께 즉석 커플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엄청 당황했었죠. 그러나 작품과 선배, 제작진들을 향한 애정, 그리고 제작발표회에 대한 책임감이 있었기 때문에 나가서 춤을 췄어요.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했어요. 단지 제가 춤을 잘 추지 못해서 죄송했어요. 앞으로 똑같은 상황이 와도 망설임 없이 나가서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민망한 저를 위해 흔쾌히 같이 춤을 춘 준호오빠 다시 감사드려요. "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긴 '기억'은 윤소희 뇌리에도 깊숙이 '기억'될 것이다. '기억'을 통해 터닝포인트를 맞이한 윤소희는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기억'을 통해 연기에 대한 생각이나 태도가 스스로 변한 것 같아요. 욕심도 많이 생겨서 연기공부를 더 하고 싶어요.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 이성민 선배님을 만났는데 제가 꿈꿔왔던 연기자의 모습 그대로였어요. 가진 만큼 후배들에게 베풀어 줄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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