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또 실패로 돌아간 '퀵후크→필승조' 레퍼토리

광주=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5.1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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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말 1사 1, 3루 상황 서백용환에게 좌월 스리런포를 허용한 한화 투수 박정진이 공을 건네받고 있다.





'퀵후크 이후 조기 필승조 투입'. 김성근 감독의 운용과 큰 차이가 없는 김광수 감독 대행. 그리고 그의 '투수 교체 카드'도 통하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는 14일 오후 5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0-8로 완패했다.

전날(13일) 한화를 꺾었던 KIA는 16승 17패를 기록, 5할 승률 회복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최근 4연승 행진. 반면 한화는 10승 고지를 또 다시 밟지 못한 채 9승 24패를 기록하게 됐다. 최근 3연패 늪.

이날 한화 선발은 송은범이었다. '담 증세'로 고생한 뒤 지난 3일 인천 SK전 이후 11일 만의 출전이었다. 송은범은 1회 선두타자 오준혁에게 우익선상 2루타, 핑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서동욱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2회를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넘긴 송은범은 3회 2사 2루에서 김주찬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내줬다. 4회엔 2사 1,2루 위기서 김호령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타선의 침묵까지 겹치며 0-2로 뒤진 5회말. 송은범은 1사 후 나지완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뒤 김주찬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1사 1,2루 위기.

이때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정민태 투수 코치가 더그아웃으로 올라왔다. 교체였다. 4⅓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상황. '퀵후크'였다. 투구수 역시 76개로 여력이 있는 듯 보였다.

다음 투수는 한화의 필승조 박정진.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교체 카드는 대실패였다. 박정진이 3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무너진 것이다. 박정진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서동욱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이 과정에서 유격수의 포구 실책까지 겹친 끝에 1루주자 김주찬까지 득점에 성공했다. 2-0에서 4-0이 된 순간.

박정진은 계속해서 흔들렸다. 김주형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1,3루로 몰린 것이다. 여기서 백용환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점수는 순식간에 0-7이 됐다. 이후 박정진은 강한울과 오준혁을 모두 내야 땅볼 처리했지만, 이미 승기는 KIA쪽으로 넘어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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