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타석만으로 충분했던 민병헌의 타석 존재감

부산=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5.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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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두산 베어스 민병헌이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렸다. 한 타석만으로도 얼마든지 존재감을 내뿜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민병헌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서 5-3으로 앞섰던 9회초 대타로 나서 소중한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팀의 6-4 승리에 기여했다.

두산은 이날 팀의 주축 선수인 민병헌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민병헌이 그동안 주루 플레이를 많이 했다. 오늘은 쉬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민병헌은 올 시즌 두산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선수다. 두산의 붙박이 3번 타자로 중심타선의 한 축을 맡고 있다.

민병헌은 이날 경기 전까지 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4(리그 3위), 10홈런(리그 공동 4위)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산은 민병헌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쉬지 않고 시즌을 치러온 배려였다. 민병헌이 빠져도 두산의 라인업은 견고했다. 에반스-오재일-김재환으로 구성된 중심타선은 쉬어갈 곳이 없어보였다. 그리고 민병헌 대신 중견수로 들어간 정수빈은 폭넓은 수비로 외야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두산은 꼭 필요한 순간 민병헌을 내세웠다. 두산은 8회말 롯데에게 1점을 빼앗겨 5-3으로 추격을 당했다. 자칫 잘못하면 롯데에 분위기를 빼앗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9회초에 선두타자 김재호가 2루타를 치고 득점권에 나가자 두산은 민병헌을 대타 카드로 쓰기로 결정했다.

민병헌은 대타로서 자신의 역할을 100% 수행했다. 롯데 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볼카운트 1B-2S로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4구째 공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받아쳐 좌전 안타를 터트렸다. 덕분에 김재호는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할 수 있었다. 4회 이후 점수를 얻어내지 못했던 두산은 민병헌의 시원한 한 방으로 점수를 뽑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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