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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AFPBBNews=뉴스1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전날 끝내기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시카고 컵스에게 완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점수가 크게 벌어졌던 만큼,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등판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서 열린 컵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홈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3-12로 크게 졌다. 선발투수로 나선 마이클 와카가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던 게 뼈아팠다.
이날 패배로 세인트루이스는 24승 22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1위 컵스(30승 14패)와의 격차는 7경기로 벌어졌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에만 대거 6점을 헌납했다. 와카는 선두타자 덱스터 파울러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제이슨 헤이워드를 2루수 땅볼로 잡고 1사 3루 상황을 맞이했다.
여기서 와카는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앤서니 리조에게 안타, 벤 조브리스트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호르헤 솔레어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했다.
계속된 1사 만루. 와카는 애디슨 러셀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고, 1루수 맷 아담스가 홈 송구로 3루 주자를 잡아낸 덕에 아웃카운트 1개를 늘렸다. 그러나 코디 로스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컵스 투수 제이슨 하멜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1회에만 대거 6점을 내줬다.
기선제압을 당한 세인트루이스는 하멜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한 채 4회까지 0-6으로 끌려갔다. 설상가상으로 와카가 5회초 시작과 함께 조브리스트에게 2루타, 솔레어에게 중월 투런홈런을 맞는 바람에 스코어는 0-8까지 벌어졌다. 와카는 8실점을 기록한 뒤 타일러 라이언스와 교체되며 강판됐다.
스코어는 0-8. 전의를 상실한 세인트루이스는 8회 들어 간신히 1점을 만회했으나 곧바로 9회초에 4점을 헌납했다. 이어 마지막 9회말 공격에서 2점을 뽑아냈지만 승패와는 무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