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죄 혐의' 조영남, 16시간 넘는 검찰 조사 마쳐 "죄송"

속초(강원)=이경호 기자 / 입력 : 2016.06.03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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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사진=임성균 기자


그림 대작(代作) 의혹과 관련 사기죄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이 피의자 신분으로 16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고 나왔다.

조영남은 3일 오후 11시 40분께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에서 사기죄 혐의 조사를 받고 나왔다. 그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약 16시간 40분 가량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조영남은 조사를 받고 나온 후 조사 내용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지금 얘기할 수 없다. 말하면 안 된다"며 "지금 조사 중이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는 질문에는 "죄송합니다"고 말했다. 또 향후 활동 계획을 묻자 대답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해 속초지청을 빠져나갔다.

16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조영남은 조사 받기 전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취재진 앞에 서기 전 일부 기자들에게 "악수 한 번 합시다"며 "제가 할 말이 없어서"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굳은 표정과는 달리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한편 지난 달 17일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 관계자는 조영남의 사무실 갤러리 등 3곳을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4월 무명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A씨가 8년 동안 조영남에게 300여 점의 그림을 대신 그려줬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A씨는 조영남에게 한 점당 10만원 정도 받고 그림을 그려줬고, 조영남이 이 그림에 덧칠하고 사인한 뒤 되팔았다고 주장했다. A씨가 주로 그린 그림은 조영남이 방송에서도 몇 차례 언급했던 화투 그림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영남은 사기죄 혐의와 함께 그림 대작 의혹을 받았다. 조영남 측은 A씨의 주장에 대해 A씨를 조수로 두고 그림을 그렸다면서 조수를 두고 그림을 그리는 일은 미술계에서 다반사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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