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지청 "조영남, 그림 대작 사기혐의 철저·신중 조사"

속초(강원)=이경호 기자 / 입력 : 2016.06.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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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사진=임성균 기자


검찰이 그림 대작(代作) 의혹으로 사기죄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에 대대 철저하고 신중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 오전 8시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지청장 김양수)에 조영남이 사기죄 혐의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김양수 지청장은 "오늘(3일) 오후 11시까지 조영남의 사기죄 혐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며 "철저하고 신중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수 지청장은 조사 내용과 관련해 "사건을 조사 중인만큼 세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 다만 그림을 왜 대신 그리게 했는지와 판매 할 때 밝히지 않았는지 등에 대해 강도 높게 조사할 것"이라며 "또 대작 규모, 의뢰 시기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수사하는 과정에서 조영남의 그림을 구매한 사람들이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진술 및 대작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며 "10여 명의 피해자가 진술했고, 이들의 피해 금액은 총 1억 원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김양수 지청장은 조영남의 추가 조사에 대해서는 "가급적 한 번에 끝내려 한다. 철저히 조사한 후 결과를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달 17일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 관계자는 조영남의 사무실 갤러리 등 3곳을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4월 무명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A씨가 8년 동안 조영남에게 300여 점의 그림을 대신 그려줬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A씨는 조영남에게 한 점당 10만원 정도 받고 그림을 그려줬고, 조영남이 이 그림에 덧칠하고 사인한 뒤 되팔았다고 주장했다. A씨가 주로 그린 그림은 조영남이 방송에서도 몇 차례 언급했던 화투 그림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영남은 사기죄 혐의와 함께 그림 대작 의혹을 받았다. 조영남 측은 A씨의 주장에 대해 A씨를 조수로 두고 그림을 그렸다면서 조수를 두고 그림을 그리는 일은 미술계에서 다반사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그림 대작 의혹은 계속됐다. 이에 지난 5월 예정된 그림 전시회 및 하반기 계획했던 콘서트 일정도 전면 취소했고, 일부 공연은 무기한 연기를 결정했다.

이후 검찰로부터 소환된 조영남은 이날 조사에 앞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인데, 정통(미술하는)도 아니고. 어쩌다가 이런 물의를 빚게 돼 죄송스럽습니다"며 "검찰 조사는 성실하게 잘 받도록 하겠습니다. 그 때 와서 다시 얘기하겠습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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