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공동 1위' 김재환, 욕심 버리고 찾은 본모습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6.11 06:30
  • 글자크기조절
image
김재환.





사람이다 보니 욕심이 생기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욕심을 부리자 생각과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마음을 비웠다. 그러자 다시 자신의 모습을 찾았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의 이야기다.


김재환은 10일 롯데전서 승부를 결정짓는 짜릿한 3점 홈런을 신고했다. 시즌 16호 홈런이자 9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김재환은 에릭 테임즈(NC), 루이스 히메네스(LG)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김재환은 올 시즌 두산의 토종 거포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중이다. 타율 0.348로 꾸준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데다 장타율 0.701로 두산 핵타선의 중심에 섰다. 특히 김재환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홈런을 때려내면서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오는 역할을 해내면서 두산에 큰 힘이 됐다.

지난 4월 5홈런을 때려낸 김재환은 5월에는 10홈런을 몰아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6월이 되자 홈런 페이스가 주춤했다. 꾸준히 안타를 생산해냈지만 좀처럼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장타의 개수도 5월에 비해 떨어졌다. 그러면서 단타의 비율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김재환은 "홈런을 많이 치다보니 욕심이 생겼다. 그러다 보니 타이밍이 안 맞았다. 전보다 늦은 타이밍에 방망이가 나갔다. 옛날 버릇이 나왔다. 힘이 더 들어가면서 역효과가 나기 시작했다. 포인트가 앞으로 빨리 나와야 했는데 힘이 들어가다 보니 안 좋은 타구들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재환은 욕심을 버렸다. 홈런을 치려고 하기 보다는 힘을 빼고 경기에 나섰다. 그러자 곧바로 효과가 나왔다. 롯데전 팀이 어려운 순간 경기를 뒤집는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승리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6월 첫 홈런이었다.

김재환은 "히메네스, 테임즈와 홈런 경쟁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이렇게 많이 홈런을 쳐본 적이 없다. 경기에 나가서 열심히 하면 홈런이 나온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음을 비우자 김재환은 시즌 초반 자신의 모습을 찾았다. 홈런 감을 회복한 김재환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