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SK, 빛 바랜 김민식의 선제 2타점 2루타

인천=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6.12 20:41
  • 글자크기조절
image
SK 와이번스 포수 김민식(27).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SK 와이번스가 3연패 늪에 빠졌다. 경기 중반까지 7-1로 앞서나가며 연패 탈출을 눈앞에 두는 듯 했지만, 경기 막판 믿기 힘든 역전을 허용한 끝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동시에 경기 초반 리드를 안겨준 '안방마님' 김민식(27)의 선제 2타점 2루타도 빛이 바래고 말았다.


SK는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NC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8차전에서 8-11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3연패에서 빠진 SK는 27승 33패로 승패 마진이 '-6'으로 늘어나고 말았다.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김민식의 역전 적시타를 시작으로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원광대를 졸업하고 지난 2012년 2라운드 11순위로 SK에 입단한 김민식은 우투좌타 포수로, 당시 중앙대의 조윤준(27, LG 트윈스)과 함께 대학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데뷔 시즌에는 별다른 활약 없이 2군에만 머물렀고, 2012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상무에 입대해 2014년 9월 제대 후 다시 팀에 돌아왔다.

다만 군 복무를 마친 후에도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정상호, 이재원에게 밀려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던 김민식은 지난해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23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0.167(24타수 4안타) 4득점을 기록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정상호가 LG로 이적함에 따라 조금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게 됐다. 이재원이 버티고 있는 만큼 주전 자리를 꿰차기란 다소 어려움이 따랐지만, 김민식은 이현석과 함께 백업 포수 자리를 놓고 스프링캠프 때 박경완 배터리 코치의 집중적인 조련을 받으며 기대감을 드높였다. 그리고 11일 NC전까지 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49(47타수 7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 이재원의 뒤를 받치는 역할을 잘 수행했다. 물론 기록 자체가 크게 인상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투수 리드와 수비력 측면에서 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고, 11일 NC전에서는 대타로 출전해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프로 데뷔 후 첫 홈런과 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김민식은 이재원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12일 NC전에 선발로 출전하게 됐다. 전날 대타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신고했던 만큼,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 쪽에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됐다.

아니나 다를까. 김민식은 팀이 0-1로 뒤진 2회말 1사 만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NC 선발투수 정수민을 상대로 우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켜 팀에게 2-1 리드를 안겨줬다. 김민식의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한 SK는 계속된 1사 2, 3루 찬스에서 김성현의 1타점 적시타, 고메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4-1로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SK는 4회 2득점, 6회 1득점을 추가하며 7-1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경기 막판 불펜진의 믿기 힘든 난조 속에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8-11로 경기를 내줘야만 했다. 그렇게 김민식의 강렬했던 2타점 2루타도 팀 패배 속에 묻혀버렸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