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km 파이어볼' 소사, NC 방망이 녹였지만 웃지 못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6.1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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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소사.





시속 160km 육박한 소사의 파이어볼이 10연승을 달리던 NC 다이노스의 방망이를 녹였다. 하지만 소사가 내려간 직후 NC 방망이가 살아났다. 소사는 눈부신 호투에도 웃지 못했다.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는 14일 잠실에서 열린 2016 KBO리그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⅓이닝 동안 109구를 던지며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구속은 무려 159km/h. LG는 소사의 강속구를 앞세워 8회까지 6-2로 앞섰지만 9회초에만 8점을 빼앗겨 7-10으로 역전패했다. 소사의 5승도 날아갔다.

경기에 앞서 NC 김경문 감독은 "연승은 어제 쉬면서 다 잊었다. 상대 투수가 우리한테 강하다. 우리 타자들이 준비 잘 해서 소사를 공략해주길 바란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소사는 지난 4월 19일 NC전 6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지만 지난해에는 5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강했다. 4월 26일 7이닝 2실점 승리, 5월 13일 8이닝 1실점 승리, 6월 28일 6⅓이닝 1실점 승리, 9월 25일 7이닝 3실점 노디시전, 10월 1일 3이닝 6실점 패전으로, 마지막 한 경기만 빼면 4경기 평균 7이닝 초과, 평균자책점 2.22로 사실상 NC 킬러였다.


김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소사는 1회부터 159km/h 강속구를 꽂아 넣으며 NC 타자들을 힘으로 찍어눌렀다. 전광판에는 157km/h, 중계 스피드건에는 158km/h, 구단 전력분석에는 159km/h로 기록됐다. 직구 64개, 슬라이더 24개, 포크볼 20개를 던졌다. 특히 직구 스피드를 147km/h에서 159km/h까지 다양하게 조절하는 완급 조절 능력까지 뽐냈다.

1회초 나성범을 상대로는 직구만 3개를 던졌다. 나성범은 초구를 지켜본 뒤 2구째 파울, 3구째 헛스윙으로 삼구삼진 당했다. 3회말 2사 1, 2루를 실점 없이 넘긴 뒤 5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순항했다. 3-1로 앞선 6회초 1사 후 테임즈에게 던진 실투가 홈런으로 연결된 게 옥에 티였다. 7회까지 102구를 던졌고 8회에도 등판했다.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2루타를 맞긴 했으나 지석훈을 파울플라이로 잡은 뒤 나성범 타석에 윤지웅과 교체됐다. 윤지웅이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아 소사의 자책점이 2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NC의 침묵은 여기까지였다. 2-6으로 끌려가던 NC는 소사가 내려가자 마음껏 LG 마운드를 두들겼다. 9회초, LG 필승조 이동현과 임정우, 진해수를 차례로 쓰러뜨리며 대역전에 성공, 소사에게 당한 걸 시원하게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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